크레인으로 3명 구한 제천 참사 의인 등..'참 안전인' 선정

조인우 2018. 12. 3.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천 스포츠센터·밀양병원 참사 당시 용기와 기지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이 올해의 '참 안전인'에 뽑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행정안전부는 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참 안전인 시상식'을 열고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시민들에게 상패와 기념메달, 포상금을 수여했다.

지난 1월26일 발생한 밀양병원 화재 당시 아내와 함께 사다리차를 몰고 5층에 갇힌 환자 10여명을 구조한 정동화(57)씨도 참 안전인의 주인공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기 속 크레인 바구니 맞춰 구해
아내와 사다리차 몰고 10명 구조
초등학생 구하고 자신은 12주 부상
공구로 문 열어 화재 위기 주민 구조
희망브리지·행안부 주관 12명 선정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해 12월21일 오후 4시께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2017.12.21. ksw64@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제천 스포츠센터·밀양병원 참사 당시 용기와 기지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이 올해의 '참 안전인'에 뽑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행정안전부는 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참 안전인 시상식'을 열고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시민들에게 상패와 기념메달, 포상금을 수여했다.

참 안전인상은 모두 12명이 받았다.

지난해 12월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민간 크레인을 동원해 시민 3명을 무사히 구조한 이양섭(53)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당시 8층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크레인 끝에 달린 바구니를 구조 지점에 정확히 맞춰 3명을 구했다.

당시 비상벨이 울리자 수면실과 탈의실에 있는 10여명의 사람들을 비상계단으로 안내해 안전하게 대피시킨 이발사 김종수(64)씨도 참 안전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26일 발생한 밀양병원 화재 당시 아내와 함께 사다리차를 몰고 5층에 갇힌 환자 10여명을 구조한 정동화(57)씨도 참 안전인의 주인공이 됐다. 정씨는 그러면서 이 병원 3층에 입원한 장모는 구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지난 1월26일 오전 7시35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8.01.26. alk9935@newsis.com

이 외에 ▲올해 1월26일 전주시 한 도로에서 사고차량을 발견하고 달려가 차량에 끼어있던 운전자를 구한 버스 운전기사 이중근(61)씨 ▲어린이날에 강원도 옥계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남성과 어린이를 구한 김도형(36)씨 ▲5월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부딪쳐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후에도 계속 달리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해 정지시킨 한영탁(46씨) ▲5월19일 봉천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자 신고 후 근처 공사장 공구를 활용해 잠긴 문을 개방, 5층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주민을 구조한 김해원(49)·김영진(44)·박재홍(30)씨도 참 안전인으로 손색이 없는 의인들이었다.

또 ▲5월28일 초등학생이 탑승한 봉고차량이 비탈길로 내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은 전치 12주 부상을 입어가며 세운 황창연(55)씨 ▲5월29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1톤 화물차량이 계속 운행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자신의 승용차로 고의사고를 유도해 멈춰 세운 박세훈(45)씨 ▲6월2일 사고로 의식을 잃은 승합차 운전자의 조수석으로 뛰어올라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서 멈춰 세운 손호진(35)씨 등도 의인 대열에 합류했다.

희망브리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참 안전인상은 재난영웅을 수시로 선발해 국민의 자발적인 재해예방 노력과 동참을 유도하고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 주는 상이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각 부처·지자체, 언론기관 등에서 추천한 후보자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추천을 받은 후보자 중 민·관 위원으로 이루어진 공적심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한다.

jo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