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남성, 눈썹·가슴·다리 털은 '수북한' 까닭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8. 11.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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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은 사람은 탈모도 잘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를 겪는 일이 적은데, 여성은 체내 DHT가 남성의 6분의 1 정도밖에 없는 것과 관련 있다.

안효현 교수는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각종 식품이나 샴푸 등이 도처에 존재하지만, 실제 의학적인 실험으로 공인된 치료제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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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를 유발하는 DHT라는 호르몬은 정수리와 앞이마 머리카락 성장은 억제하지만, 그 밖의 부위 털의 성장은 오히려 촉진하는 특징이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은 사람은 탈모도 잘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실제 머리숱이 적은 남성은 그 밖의 신체 부위에 털이 유독 수북한 경우가 많다. 이유가 뭘까?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라는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하다. DHT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의 특정세포와 피지샘에 존재하는 '5알파 환원 효소'와 만나 전환된 것이다. 두피 모낭을 위축시키고 가늘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한다. 그런데 DHT는 정수리와 앞이마 털의 성장은 억제하는 반면,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의 다른 부위 털은 성장시키는 특징이 있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는 "​머리숱이 적은 남성이 두피와는 다르게 몸의 다른 부분에 체모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를 겪는 일이 적은데, 여성은 체내 DHT가 남성의 6분의 1 정도밖에 없는 것과 관련 있다. 서양의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는 "내시는 대머리가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내시는 고환을 절제해 DHT의 전환 전 단계인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DHT에 의한 탈모를 예방, 치료하는 방법은 미국 식약청(FDA)에서 승인한 바르는 약물과 경구용 탈모 치료제 2가지가 있다. 바르는 약물은 '미녹시딜' 성분 약으로 가는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모발 생존을 돕고 모낭을 자극해 모낭을 축소한다. 경구용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이다. 이 외에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도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어 한국식약처(MFDS)의 승인은 받았지만 미국식약청의 허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효현 교수는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 각종 식품이나 샴푸 등이 도처에 존재하지만, 실제 의학적인 실험으로 공인된 치료제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효현 교수는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유난히 많아졌다고 느낄 때 탈모를 의심하고 두피의 상태를 살펴보지만, 하루에 70개 내외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머리카락이 퇴행기와 휴지기를 거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자고 일어난 뒤 빠져있는 머리카락이나, 머리를 감고 난 후 빠진 머리카락이 100개를 넘으면 탈모를 의심하라"고 덧붙였다.

<탈모 자가진단법>

아래 증상 중 5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

▲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 모발이 힘이 없어지고 부드럽고 가늘어진다.

▲ 모발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는 것 같다.

▲ 두피를 마사지하면 시원하지 않고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

▲ 모발의 앞머리와 뒷머리 굵기 차이가 난다.

▲ 두피가 가려우면서 비듬이 생기는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 두피에 피지량이 늘어나 지성으로 변한 것 같다.

▲ 습관적으로 두피나 머리를 자주 긁는다.

▲ 엄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모발을 약 100개정도 잡아당겼을 때 6개 이상 빠진다.

▲ 신체의 가슴털, 수염, 겨드랑이 털 등 머리 이외의 털이 갑자기 길어지고 굵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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