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성추행 폭로 "심상대 고소 말렸던 인간도 싫어"

한누리 입력 2018. 11. 29. 09:46 수정 2018. 11. 29.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설가 공지영(사진)이 과거 동료 심상대에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28일 공지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는 글을 올린 후 "문학은 남성 가해자의 '면죄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러한 기사를 공유한 공지영은 "술집에 여러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과거 경험담을 털어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상대에 성추행 당했다 폭로한 공지영이 누리꾼의 위로를 받았다.

소설가 공지영(사진)이 과거 동료 심상대에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28일 공지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는 글을 올린 후 "문학은 남성 가해자의 '면죄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5일 발간된 심상대의 새 소설 '힘내라 돼지'에 대한 비평이 담겼다.

우선 심상대가 2015년 내연관계에 있는 여성을 때리고 차에 감금하려는 혐의(특수상해 등)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런 그가 교도소 재소자들에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는 소설 '힘내라 돼지'를 출판한 것을 두고 "범죄를 미화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기사를 공유한 공지영은 "술집에 여러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과거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며 "그때도 그들이 내게 했던 말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져'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덧붙였다.


공지영의 성추행 폭로에 한 누리꾼은 "사실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공지영은 "맞다. 거의 15년 전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사람이 정치인 보좌관인가 뭐 할 때였다. 아직도 그 끔찍함이 생생하다. 지금은 고소 못 하게 말린 그 인간들도 다 싫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백에 또 다른 누리꾼은 "속상한 건 잊으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자신의 성추행 경함담을 털어놨다. 이에 공지영도 "토닥토닥"이라고 마음의 상처를 달랬다.

논란이 일자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 '나무옆의자'는 동아닷컴을 통해 심상대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지영은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즐거운 나의 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 등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연합뉴스, 공지영 트위터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