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호 계약' 모창민 "계약만큼은 1등해보고 싶었어요"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8. 11.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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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민. 연합뉴스

내야수 모창민(33)이 올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 1호 선수가 됐다.

모창민은 28일 원소속팀인 NC와 3년 최대 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8억원에 연봉 3억원을 보장받고 옵션 조건을 달성하면 연 1억원씩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2018시즌 모창민의 연봉이 1억8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NC에서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모창민은 가장 먼저 도장을 찍은 것에 대해 기뻐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1호 계약을 하고 싶다’고 에이전트에 이야기했다. 금액은 1등은 못하더라도 계약은 1등 할 수 있지 않은가”라며 “이럴 때라도 1등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NC도 모창민의 잔류를 우선 순위로 두었고,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모창민은 “에이전트에 모든 것을 일임한 뒤 나는 우선 운동을 하는데 전념했다”고 했다. 협상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모창민은 고민할 것 없이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한 차례 시련을 겪었기에 이번 계약이 더 기쁘다. 모창민은 지난 5월 말 족저근막 부분파열 소견을 받아 약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다. 모창민은 “발에 깁스를 할 때만 해도 ‘내 인생에 FA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계약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손시헌, 지석훈에 이어 팀내에서 서열 3위인 모창민은 베테랑으로서 받는 기대치를 충족하려 한다. 김종문 NC 단장은 “동료, 선·후배를 이끌며 팀을 뭉치게 하는 역할도 더욱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창민도 “고참으로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했다.

팀이 원하면 멀티포지션도 얼마든지 소화할 예정이다. 모창민은 “이동욱 감독님이 멀티포지션을 원하시더라. 1루, 3루, 지명타자까지 잘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단 부상이 없어야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모창민은 “11월 중순부터 몸을 만들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부상 없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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