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원작자' 힐렌버그 사망.. 전세계서 추모

박준우 기자 입력 2018. 11. 28. 14:20 수정 2018. 11. 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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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히트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스폰지밥)'의 원작자 스티븐 힐렌버그(사진)가 사망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폰지밥이 방송되는 TV인 니켈로디언은 27일 "스폰지밥의 원작자 힐렌버그의 사망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슬프다"며 "힐렌버그가 창조한 스폰지밥과 비키니 시티(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마을)의 모든 창조물은 우리에게 오랜 기간 우정과 낙천주의, 한계 없는 상상력의 힘을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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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공개한 뒤 투병생활

“항상 친절했고 기발했던 천재”

전 세계적인 히트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스폰지밥)’의 원작자 스티븐 힐렌버그(사진)가 사망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폰지밥이 방송되는 TV인 니켈로디언은 27일 “스폰지밥의 원작자 힐렌버그의 사망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슬프다”며 “힐렌버그가 창조한 스폰지밥과 비키니 시티(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마을)의 모든 창조물은 우리에게 오랜 기간 우정과 낙천주의, 한계 없는 상상력의 힘을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루게릭병 진단 사실을 공개했던 힐렌버그는 그동안 투병 생활을 하다 전날 눈을 감았다. 스폰지밥은 불합리한 세계에서 결백한 또는 무고한 사람의 상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애니메이션계는 일제히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애니메이션 ‘북오브라이프’의 감독 호르헤 구티에레즈는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 떠났다”며 “항상 친절했고 기발했던 천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 맥스터핀스의 작가 크리스 니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기쁨과 사랑을 안겨줬던 사람”이라고 밝히며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부시 필립스는 “그동안 우리 아들 크리켓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줘서 감사했습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며 글을 남겼고 스폰지밥에 출연했던 배우 데이비드 핫셀호프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폰지밥의 팬들은 “어릴 때 불렀던 스폰지밥 주제가를 아직도 기억한다”며 고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스폰지밥과 징징이, 뚱이 등 스폰지밥 내의 캐릭터들을 차용해 그를 추모하는 그림들도 인터넷을 통해 많이 유포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힐렌버그는 1984년 홈볼트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해양자원 관련 학위를 받았다. 이어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해양 연구소에서 해양 생물학을 가르쳤다. 그러다 1992년 전공을 바꿔 캘리포니아 예술원에서 애니메이션 관련 학위를 취득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1999년 5월 1일 힐렌버그에 의해 처음 탄생한 스폰지밥은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영되고 있는 초히트작으로 영화는 물론 뮤지컬로도 제작돼 토니상 1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아동만화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풍자와 심리묘사 등이 많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각광, 성인과 아동을 가리지 않고 힐렌버그의 팬이 많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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