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모래폭풍에 '숨막힌 하루'

2018. 11. 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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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발 모래폭풍'이 한반도를 덮치며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고루 '나쁨'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전날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북동지방을 지난 뒤 그중 일부가 황해도와 경기 서해안으로 남하했다. 중국발 모래폭풍은 이날 오전 서해안 지역부터 늦은 오후 서울, 경기 내륙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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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거치며 초미세먼지도 '나쁨'
시민들, 마스크 쓰거나 외출 자제
"종일 목 칼칼..점심도 배달로 때워"

[한겨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인 27일 서울 서초구 일대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7일 ‘중국발 모래폭풍’이 한반도를 덮치며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고루 ‘나쁨’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전날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북동지방을 지난 뒤 그중 일부가 황해도와 경기 서해안으로 남하했다. 중국발 모래폭풍은 이날 오전 서해안 지역부터 늦은 오후 서울, 경기 내륙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도 “초미세먼지인 베이징의 스모그도 일부 바람에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PM10)보다 인체에 해롭다.

중국 언론은 지난 25일 초속 17m 강풍과 함께 높이 100m의 모래폭풍이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여러 도시를 휩쓸어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교통이 통제됐고 시민들이 건물 안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모래폭풍의 영향으로 26일 중국 베이징의 공기 질은 최악 등급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서해 백령도 등을 시작으로 고농도 황사가 나타났고 오후를 지나며 대부분의 지역에 영향을 줬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저녁 6시~8시에 74~7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과 강원은 꾸준히 나빠져 밤 9시 각 67㎍/㎥과 70㎍/㎥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28일부터 초미세먼지가 남부 지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8일은 대기 확산이 원활하여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수준이겠으나, 국내외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향해 전라·경상·제주 등 남부 지역은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황사’ 소식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갔다. 서울 강남구에서 일하는 직장인 진아무개(29)씨는 “온종일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어 퇴근할 때 쓰려고 마스크를 샀다. 점심시간에도 외출하기 꺼려져서 동료들과 배달음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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