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엄마에게 매달 5만원짜리 뭉칫돈 드린다" 과거 발언 재조명

장혜원 2018. 11. 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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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도끼(본명 이준경·사진)가 어머니의 과거 사기 의혹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박하면서 "한달 밥값만 1000만원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개한 막대한 재력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1990년생으로 2006년 16살의 나이에 힙합 가수로 데뷔한 도끼는 가난했던 유년 시절을 딛고 저작권료와 공연 출연료 등을 통해 자수성가한 부자로 알려졌다. 그동안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입자동차와 현금, 명품 의류, 펜트하우스 아파트 등에 걸쳐 재력을 공개해왔다. 

그는 지난 3월18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신의 새로운 집으로 130평에 달하는 초호화 호텔 펜트하우스를 공개하고 "호텔 펜트하우스에 사는 게 어릴 적 꿈이었다"라며 "호텔에 사는게 정말 좋다"고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도끼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호텔에서 거주 중이었다. 도끼가 살았던 호텔인 드래곤시티 펜트하우스는 130평 크기에 하루 숙박비가 약 700만원씩 월 평균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2016년 6월13일 예능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는 아픈 과거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도끼는 13살이던 2002년 부산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부모의 파산으로 엄청난 가난에 시달렸고. 친형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힙합그룹 올블랙으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데뷔 후 그는 6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또한 작사, 작곡 뿐만 아니라 랩 피쳐링과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인기 힙합 가수로 발돋움 했다. 

당시 라디오스타에서 공개된 도끼의 연 수입은 데뷔 10년 동안 작곡한 320곡을 통한 저작권료 등을 합산해 2013년 5억원, 2014년 10억원, 2015년 20억원이었다.

같은해 5월 방송된 Mnet 예능 '4가지쇼 시즌2'에서 그는 서울 여의도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 69평 펜트하우스 아파트를 공개했다. 

도끼의 펜트하우스에는 당구대를 포함한 널찍한 레저 시설과 큰 창문 앞에 놓인 넓고 안락한 소파,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테이블까지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5만원짜리 지폐 뭉칫돈과 명품 차 키 7대를 전시한 진열대를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1대에 1억~4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입차를 7대나 보유했다고 밝혔다. 

도끼는 현금 진열대와 관련해 "사실 돈을 잘 쓰지 않는다"며 "그러다 한번씩 뭉치로 쓰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돈은 종이 쪼가리일 뿐"이라며 "나는 거기에 휘둘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매달 5만원권 한뭉치씩 어머니께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 A씨와 대구에서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밝힌 B씨는 'A씨가 약 20년 전 약 1000만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당시 빌린 돈을 갚으라며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고, 이듬해 4월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B씨는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2003년 4월11일 "피고는 원고에게 1155만4500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B씨는 하지만 A씨에게 돈을 변제받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날 오후 도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어머니와 함께 등장해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서울 용산 집에서 B씨의 주장에 대해 "저희는 잠적한 적도, 도망간 적도 없다. 사기 친 적도 없다"며 "항상 여기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20년 전)에는 엄마가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사람들에) 돈을 빌린 것 같다"며 “1000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달 밥값과 비슷하다. 1000만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느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똑같이 랩 내고 힙합하고 콘서트도 할 거다. 우리는 힙합이다"라고 강조했다.

어미니도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돈 갚을 능력도 안 되고, 도끼가 돈을 잘 번다고 해서 제가 도끼 돈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며 채무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동정으로 베풀 수는 있지만, 민·형사상으로 완전히 종결됐다"며 "억울한 게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되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BC'라디오스타'·SBS'미운오리새끼'·Mnet'4가지쇼시즌2'·도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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