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돌아보는 '라이온킹' 이동국의 발자취 [ST스페셜]

황덕연 2018. 11.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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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전북현대)이 "1년 더"를 선언하자 구단도 이에 화답했다.

'라이온킹' 이동국이 전북과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내년에도 K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전북은 26일 "이동국이 오는 2019시즌에도 전주성에서 뛴다. 이동국과 구단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북에서만 벌써 11년째를 맞고 있는 이동국의 발자취를 숫자를 통해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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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동국(전북현대)이 "1년 더"를 선언하자 구단도 이에 화답했다. '라이온킹' 이동국이 전북과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내년에도 K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전북은 26일 "이동국이 오는 2019시즌에도 전주성에서 뛴다. 이동국과 구단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의 실패 후 성남일화에 입단했지만 또 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동국은 지난 2009년 도망치듯 쫓겨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지만 절치부심한 이동국은 그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동국은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와 반비례하는 활약상을 선보였고, 만 39세인 올해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40세에도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전북에서만 벌써 11년째를 맞고 있는 이동국의 발자취를 숫자를 통해서 돌아본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슈팅을 시도하는 이동국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1998
19세 17일이던 지난 1998년 5월 16일, 이동국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자신의 왼쪽 가슴에 달았다.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통해 대표팀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새내기답지 않은 활약상을 선보이며 그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이동국은 네덜란드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당시 골키퍼이던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중거리 슈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리그에서도 24경기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 2006
지난 2006년은 이동국의 축구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해다. 이동국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A매치 33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월드컵 출전이 확실시 됐다.

그러나 이동국은 그해 4월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끝내 낙마하며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동국은 수술 후 미들즈브러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부상 여파와 적응 문제로 인해 1년 만에 방출되며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 22
미들즈브러에서의 방출 후 이동국은 지난 2008년 성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13경기 2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전력 외 판정을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전북에 입단했다.

모두가 이동국의 선수 생활은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은사' 최강희 감독 밑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리그컵 3경기 1골을 보태 한 시즌 간 총 22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라이온킹' 이동국이 부활을 선언한 순간이었다.

이동국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70
지난 2009년 득점왕 등극 이후 이동국은 K리그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전설로 발돋움했다. 이동국은 지난 2011년 16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도 등극해 K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득점왕, 도움왕, MVP를 석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70-70클럽' 가입이다. 지난 2017년 9월 17일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71도움을 달성한 이동국은 K리그 최초로 70-70클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동국을 제외하고는 67골, 103도움을 마크한 염기훈(수원삼성) 정도만이 70-70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 215
이동국은 25일 포항과 경기 출전으로 K리그 통산 504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현재 이동국은 필드플레이어 중에서 최다 출전을 기록 중이다. 골키퍼 포지션을 포함했을 때는 김병지(706경기), 최은성(532경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출장 기록보다 경이로운 것은 통산 득점수다. 이동국은 50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215골을 뽑아내며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통산 최다골은 이미 지난 2012년 넘었다. 이동국은 지난 2003년 11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09년 21골로 득점왕에 등극한 것을 포함해 2018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폭발시켰다. 내년에도 전주성에서 뛸 준비를 마친 이동국의 통산 골 기록은 215라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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