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대만 선거결과, 親美움직임에 경종" 주장

김인경 2018. 11. 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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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하자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대만 정치인들이 민심을 깨닫고 중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환구시보는 "민진당이 집권 2년 만에 참패를 당했으며 이 결과는 (대만 민심이) 차이 총통 정권에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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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대만 지방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하자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대만 정치인들이 민심을 깨닫고 중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환구시보는 “민진당이 집권 2년 만에 참패를 당했으며 이 결과는 (대만 민심이) 차이 총통 정권에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차이잉원이 연임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민진당은 정치에 기대서 대립을 일으키는 데는 고수”라며 “미국이 대중 강경책을 펴고, 미국과 대만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대만과 단교를 하는 국가가 느는 등 선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민진당은 선거에 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 민중은 민진당이 국민당 집권 시기보다 경제사회 발전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으로 희망을 걸었지만, 민진당은 민의를 잘못 읽었다”면서 “중국을 멀리하고 ‘문화독립’, ‘조용한 독립’을 내세워 대륙과 대립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구시보는 “민진당은 이미 두 번째 집권했지만 전략적으로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다”며 “특히 올림픽 참가 시 ‘대만’ 표기 사용을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자신을 스스로 함정에 빠뜨린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이제는 민진당이 선거 참패를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특히 양안문제에서 철저히 회개하고 (정책) 조정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이번 선거결과가 대만 독립 움직임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 분석했다. 양안관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양리시안 연구원은 “양안 관계 악화는 대만 경제 개선 실패로 이어져 민심의 강한 불만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의존하는 게 대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의 이번 선택은 미국에 ‘어떠한 나라도 대만인들을 우롱하고 조종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마샤오광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유하려는 대만 민중의 희망과 경제와 민생의 개선을 바라는 염원을 크게 반영했다”며 “양안 관계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도시가 양안 도시 교류와 협력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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