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미화·왜곡 논란 휩싸인 '김정은 퍼즐'

이현우 2018. 11. 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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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된 교구를 내놔 논란에 휩싸였다.

일명 '김정은 퍼즐'이라 불리는 해당 상품에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되며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상국가 지도자처럼 묘사돼 미화·왜곡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당 퍼즐에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됐지만, 현재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는 김 위원장이 아니라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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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는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3대세습, 독재, 핵개발, 친족살해 등 전혀 언급안돼.. 편향된 시각줄까 우려
EBS미디어가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김정은 퍼즐'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 부각해 설명, 편향된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논란이 이어졌다.(사진=http://www.puzzlesarang.com)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된 교구를 내놔 논란에 휩싸였다. 일명 '김정은 퍼즐'이라 불리는 해당 상품에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되며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상국가 지도자처럼 묘사돼 미화·왜곡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3대 세습을 통해 집권해 북한의 핵개발로 세계평화를 위협했고, 고모부와 이복형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독재자로서의 면모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역사교구 사업 파트너사인 스콜라스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김 위원장 입체퍼즐 인형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고 시장에서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해당 퍼즐은 EBS미디어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 4인'이라는 제목으로 출시한 입체퍼즐 중 하나로, 평화의 주역으로 선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과 몸, 대표 건축물 등을 조립하는 입체퍼즐 상품이다. 8세 이상이 대상연령인 해당 제품은 가로 6cm, 세로 4.2cm, 높이 9.8cm 크기로 제작됐으며, 3300원에 판매됐다.

(사진=http://www.puzzlesarang.com)
(사진=http://www.puzzlesarang.com)


특히 '김정은 퍼즐'은 출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판매중지를 요청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는 등 비판을 받았다. 해당 퍼즐에 게재된 김 위원장에 대한 인물 설명이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나와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라고 소개되며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 "세계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표를 마련했다" 등 긍정적인 면만 부각됐다.

해당 퍼즐에서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소개됐지만, 현재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는 김 위원장이 아니라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다. 쿠르츠 총리는 1986년생으로 현재 만 32세다. 지난해 만 31세로 총리에 오르면서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가 됐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생년은 1982년으로 알려져있어 쿠르츠 총리보다 4살 위다. 과거 2014년 당시 기네스북에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등재된 적은 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의 뒤를 이어 3대 세습된 군벌 독재자라는 점이나, 선대의 위업이라며 핵개발과 핵실험을 최근까지 이어온 점, 고모부와 이복형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대규모 숙청작업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점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김정은의 집권과정은 "2009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되면서 정치적인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고,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리에 올라 북한의 제 1인자로 위를 확고히 했다"고 적는 등, 마치 정상국가 지도자가 등극했던 것처럼 묘사해 논란이 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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