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참패 원인, '호날두 몫 분담 실패+세바요스 CDM 기용'

이형주 기자 2018. 11. 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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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참패에는 두 가지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

레알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이바르에 위치한 무니시팔 이푸루아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SD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에이바르전은 레알의 리그 13라운드 경기였다.

호날두는 레알서 2009/10시즌 이래 9시즌 간 438경기에서 450골을 기록하는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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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
레알vs에이바르전 선발 라인업
호날두를 떠나보냈지만 레알은 별다른 보강이 없었다
에이바르전서 무너진 레알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참패에는 두 가지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 

레알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이바르에 위치한 무니시팔 이푸루아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SD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레알은 리그 5패 째를 안았다.

◇리그 3분의 1 막 지났는데…벌써 리그 5패 레알

에이바르전은 레알의 리그 13라운드 경기였다. 총 38경기로 진행되는 리그이기에 막 3분의 1지점을 지난 것이다. 이미 레알이 안은 패배는 5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38경기 리그에서 5패 안팎을 해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라이벌들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우승을 위해서는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비롯 코칭 스태프와 레알 선수단도 좌절하고 있는 상태다. 먼저 솔라리 감독은 같은 날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상대가 좋은 경기를 펼쳤고 우리는 정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큰 데미지를 입었다"고 전했다.

수비수 라파엘 바란 역시 같은 날 매체를 통해 "퀄리티 있는 경기를 펼치지 못 했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드러난 경기였다. 다시 승리를 목표로 뛰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레알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트린 에이바르전 완패. 그 원인은 무엇일까.

◇호날두 몫 분담 실패

호날두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났다. 그간 호날두의 공헌은 엄청났다. 호날두는 레알서 2009/10시즌 이래 9시즌 간 438경기에서 450골을 기록하는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호날두의 이적을 막는 방법이 베스트였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 몫을 분담해야 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입이 있다. 레알은 비현실적인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집중했다. 에덴 아자르 등 빼어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다. 아직 여물지 않은 유망주 수집에만 열을 올렸다. 

호날두의 부재는 중요한 상황에 도드라진다.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의 가시적인 공격 포인트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이 떨어진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좀처럼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에이바르전에서도 호날두의 부재는 드러났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는 레알을 강하게 압박했다. 레알은 득점 기회를 좀처럼 창출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해주던 선수가 호날두였지만 그는 없었다. "호날두가 없으니 득점은 나의 몫"이라던 벤제마는 오프사이드 트랩에 거듭 빠졌다. 결국 레알은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세바요스의 수비형 미드필더(CDM) 기용, 최악으로 귀결

레알은 이날 에이바르전에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카시미로를 기용할 수 없었다. 그가 지난 셀타전에서 부상을 입어 3주 간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카시미로는 포백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 그에 대한 대체가 필요했다.

솔라리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세바요스의 CDM 기용이었다. 세바요스는 공격 쪽에 보다 특화된 미드필더다. 그는 포백 보호를 전혀 하지 못했다. 더불어 에이바르의 강력한 압박에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좋지 않은 컨디션의 레알 포백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됐고 결국 3골을 내줬다.

대안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레알은 마르코스 요렌테라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17시즌 알라베스서 볼 탈취 횟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에 좋은 평을 받는 선수다. 하지만 솔라리 감독은 그를 쓰지 않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경우 카시미로의 부재 시 4-2-3-1 포메이션으로의 변화를 가져가지도 했다. 하지만 솔라리 감독은 현실적인 대책 없이 세바요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놨다. 이는 대패로 귀결됐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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