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눈물의 작별인사 "잘 지내줘..웃으며 다시 만났으면"

박세연 입력 2018. 11.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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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 제공|어라운드어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가 팬들과 잠시 이별을 앞두고 눈물을 쏟았다.

하이라이트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HIGHLIGHT LIVE 2018 'OUTRO''를 열고 1만 여 명의 팬들을 만났다. 멤버들이 줄줄이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이라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당분간 하이라이트의 콘서트는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 무대에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윤두준을 제외한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 4인이 올랐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브릿지 영상을 통해 9주년을 맞은 소회 및 군 입대로 잠시 공백을 갖게 된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요섭은 "팬들도, 힘든 시간 통과하면서 얼마나 많이 성숙했을까 (싶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허투루 지난 시간은 아니었구나 싶었고, 복잡미묘하면서 기분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손동운은 "힘든 날도 많았지만 좋은 날이 많아서 버틸 수 있었던 나날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속내도 솔직하게 밝혔다. 손동운은 "긍정적인 면이 많은 편이라 잠깐의 이별도 유쾌하게 맞이하고 싶다"고 밝히는가 하면, 용준형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맺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페이드 아웃으로 서서히 사라지다가. 그렇게 끝날 것 같다. 공연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쯤 그게 어떤 느낌으로 마무리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기광은 "2년이란 시간 동안 보여드리지 못할 모습을 최대한 멋있게 보여드리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양요섭은 "굉장히 아름다운 교향곡 같은 느낌이랄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가 나오는 느낌이고, 그 다음 인트로가 그래서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군 입대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용준형은 "공백기를 갖는다는 게 겁이 나거나 무섭거나 한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머리를 쉬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완성이 안 되는 퍼즐들을 어느 정도 맞춰서 나와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동운 역시 담담했다. 그는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크다면 큰 일일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온 시간을 봐서는, 그냥 또 지나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우리가 9년이라는 시간을 마냥 행복하게만 지나온 건 아니지 않나. 힘든 시간도 있고 슬픈 시간도 있었을 거고 물론 행복한 시간이 더 많았겠죠. 그 시간들처럼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도 팬들도 몸 건강히, 잘 지내다가 정말 행복하게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기광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떨어져있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그 시간 동안 잘 보내고 와서 팬들 우리 멤버들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계속 좋은 시간 좋은 추억 쌓으면서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팬들에게도 진솔한 인사를 건넸다 이기광은 "오래는 아니지만 긴 시간이라 할 수도 있는데, 기다려주시면 좋겠지만 기다리기 쉽지 않은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다. 잊지만 말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동운은 "어떻게 보면 힘든 일일테고, 많은 것들이 변하겠지만 우리에게는 더 힘든 일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거 같다.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테니 그 모습을 기대하며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마음 속에 하고 싶은 말은 '잘 지내줘'라는 곡에 함축해 담긴 했다. 막상 겪을 때는 못 보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다시는 못 볼 것도 아니지만 되게 벅차오르는 게 있지 않나. 그 때 슬퍼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아무렇지 않게 잘, 너무 슬퍼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다려달라는 말은 못 하겠고, 잠깐 딴 생각 하시면 돌아옵니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딱 한 마디밖에 생각나지 않더라.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때문이면 더욱 좋겠지만 우리 때문이 아니어도 늘 행복함 속에서 지내시다가 문득문득 하이라이트가 떠올라 그 행복함이 증폭되면 좋겠고, 다시 돌아왔을 때 함께 웃으면서 잘 있었어요? 라고 인사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콘서트 말미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선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용준형은 "(윤두준 없이) 네 명이서 무대를 하는 게 맞나 엄청 고민했다"고 말하며 울컥,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숙연해진 분위기 속 용준형은 "하지만 그게 다 부질없는 걱정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미소를 지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기다려달라는 말은 못 하겠고, 시간이 지난 뒤 여러분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가지고 나오겠다"며 "그 때 봐달라"고 덧붙였다. 용준형의 눈물에 손동운도 눈물을 훔쳤고, 양요섭 역시 '잘 지내줘'를 부르다 오열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하이라이트는 현재 멤버 윤두준이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이며 양요섭이 의경 합격, 내년 1월 입영을 앞두고 있다. 이기광, 손동운은 의경에 지원했으나 탈락해 현역 입대를 앞둔 상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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