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입대 예열' 하이라이트, 마지막 콘서트 개최 "멋있어져서 오겠다"(종합)

2018. 11.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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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가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개최했다. 멤버 윤두준을 따라 남은 네 멤버 모두 군인을 바라본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하이라이트의 연말 콘서트 'OUTRO'가 개최됐다. 하이라이트는 해당 공연을 25일까지 이틀간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잠시 이별의 시간을 앞둔 하이라이트의 단체 마지막 콘서트로 입대 전 많은 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자리다. 그만큼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아쉬움과 행복이 공존한 순간이었다.

지난 8월 입대해 군 생활 중인 멤버 윤두준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남은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윤두준의 공백을 잊게 할만큼의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인트로만 약 5분가량 진행됐다. 무대 연출과 화려한 조명이 네 멤버들의 첫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Can you feel it?'을 첫 무대로 선택했다. 파워풀한 무대로 팬들을 맞이한 하이라이트는 최근 발표한 신곡 '사랑했나봐'까지 열창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일 스페셜 앨범 'OUTRO'를 발매, 타이틀곡 '사랑했나봐'를 깜짝 공개했다. "시간이 걸려도 약속한다며 계속 이 자리에 머물러 널 기다리게"라는 애타는 마음이 담긴 가사에 강렬한 양요섭과 손동운의 보컬이 더해져 듣는 귀를 중독시켰다. 특히 '사랑했나봐'는 이날 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여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이후 하이라이트는 'CELEBRATE', '하이라이트'를 연이어 부르며 쉼 없이 팬들의 귀와 눈을 호강시켰다. 첫 멘트 시간을 통해 이기광은 "연기를 하다가 다시 아이돌의 느낌을 주기 위해 빨간 머리로 염색했다"며 남다른 근황을 알렸다. 손동운도 "예능인으로 살다가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서니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오늘만큼은 시간이 더디게 흘렀으면 좋겠다"며 팬들과의 호흡을 소중히 여겼다.

그러면서 윤두준을 언급했다. 이기광은 "(윤)두준이가 없어서 우리나 팬들분들이나 모두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부분만 뺀다면 감히 말하는데 역대급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오프닝 멘트를 마친 후 하이라이트는 'We Up'을 불렀다. 이어 자신들의 히트곡 중 하나인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열창하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또 '어쩔 수 없지 뭐' 무대를 꾸미며 돌출 무대를 이용한 하이라이트는 더 가까이서 팬들과 호흡했다. 내년 데뷔 10년 차를 앞둔 베테랑다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날 공연에 맞춰 24일,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동운은 "첫눈 오는 날 우린 같이 있는 거다"라는 여심 저격 멘트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후 하이라이트는 'Sleep tight', 'When', 'Midnight', '이 밤 너의 곁으로'를 열창했다.

데뷔 9주년을 맞이해 사전 제작된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추억 영상이 공개됐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멤버 간 바라보는 느낌 등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어서는 동운과 요셉의 듀엣 무대 '바람'이 꾸며졌다. 팀 내 보컬인 두 사람의 하모니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훌륭했다. 준형과 기광은 '내버려둬'를 부르며 요섭, 동운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이어진 브릿지 영상에서 하이라이트는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심경을 전했다. 멤버들의 생각은 모두 같았다. 영상 속 멤버들은 "감사했다. 우릴 잊지 말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행복하게만 지내시다가 문득 우리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우리 모두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곧바로 꾸며진 '아름답다', '비가 오는 날엔' 무대는 팬들로 하여금 더욱 애잔하게 들려왔다.

준형은 "멤버들끼리 처음 만났을 때, 이렇게 오래 볼 수 있을까 생각 못 했다. 멤버들 모두 모 난 곳이 없다. 서로 양보하려고 하는 편이라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두준이가 잘 다독여줬다"며 윤두준을 언급하기도 했다. 동운도 "개성은 다르지만 성향이 비슷해서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 속 역대급 환호가 터져 나왔다. 'Shock', '숨'의 무대가 펼쳐진 것. 하이라이트를 최고 아이돌그룹 반열에 올려둔 곡인 만큼 환상의 무대가 완성됐다. 이후에도 하이라이트는 '픽션', '12시 30분', '잘 지내줘', '그 곳에서', 앙코르곡 '아름다운 밤이야'까지 역대급 무대를 선사하며 팬들에게 끝인사를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멘트 시간을 앞두고 좀처럼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준형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준형은 "넷이서 이렇게 자리를 만드는 게 맞나 싶었다. 데뷔 후 힘든 일들이 꽤 있었는데, 이렇게 공연을 하니까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나중에 돌아왔을 때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실 만한 노래를 부른다면 그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기광은 "남은 네 명이 이곳에서 공연을 펼칠 줄은 몰랐다. 그 점이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부분이다. 이날 공연으로 조그마한 위안이 됐길 바란다. 9년 동안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어렵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요섭은 "결코 마지막, 마무리가 아니다. 난 솔직히 너무 기대된다. 군에서 돌아왔을 때 얼마나 멋있을지, 깜짝 놀라실 거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에게 뼈 있는 한 마디를 전했다. "수고 많았고, 너희들이 하이라이트여서 자랑스럽다."

동운은 "먼저 내 인생을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부족한 사람인데 이렇게 만들어준 네 명의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고 훈훈한 멘트를 전했다.

의경에 합격한 양요섭은 내년 1월 입대 예정이며, 이기광과 손동운은 최근 의경 선발 시험에서 탈락해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용준형도 내년 입대한다. 하이라이트의 향후 공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어라운드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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