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마약왕'의 애정표현법.."男정석 女두나"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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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올 연말 대표 기대작입니다.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었던 1970년대, 전설의 마약왕이 된 남자의 이야기가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 송강호의 손에서 그려진다는 사실 자체가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죠. 지난 1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는 설명 몇 줄, 스틸 몇 장으로 짐작만 하던 '마약왕'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약왕'이 된 사나이 송강호를 중심으로 한 쫀쫀한 팀워크가 한 눈에 들어왔달까요.

특히 송강호와 다시 만난 후배 배우들의 양보 없는 애정 공세가 시선을 붙들었습니다. 송강호가 맡은 마약왕 이두삼을 잡으려 애쓰는 열혈 검사 김인구 역 조정석은 영화 '관상'에서 송강호의 처남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배두나는 이번이 3번째입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처음 만나 '괴물'에선 동생을 연기했죠. '마약왕'에선 잘나가는 로비스트로 이두삼과 콤비를 이룹니다.


출연 이유부터 "송강호 선배와 다시 하게 된다는 점도 좋았다"고 털어놓은 조정석은 "존경하는 선배"라며 애정을 표했고, 배두나 역시 "송강호 선배 옆에서 연기하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배두나와는 3번을 했다"고 송강호가 마이크를 넘겨주자 기다렸다는 듯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다.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이라며 말을 받았습니다. 송강호가 "그런 말 하라고 한 게 아니다"고 황급히 말을 잘랐고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습니다.

송강호도 다시 만난 후배들에게 애정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비유는 엉뚱했지만요. 다시 만난 후배들이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을 받은 송강호는 "조정석씨는 5년 만에 펄떡 펄떡 뛰는 생선이 됐더라. 무슨 생선인지 간에, 펄떡펄떡 뛴다는 것이 굉장히 반가웠다"고 답했습니다. 뒤이어 덧붙인 한마디. "배두나씨는 뭐, 초장으로…." 격 없는 농담에 배두나부터 웃음이 터졌습니다. 송강호는 "농담"이라며 "그만큼 너무 친숙하고 사랑하는 후배들"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항간에는 여(女)두나 남(男)정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충무로를 씹어먹는 배우입니다. (사회자 박경림이 '그런 말이 있었냐'고 묻자) 아까 대기실에서 금방 생긴 말이에요.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랑받는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화기애애한 덕담, 칭찬 릴레이 속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갑니다. 친숙한 서민 캐릭터에서 벗어나 마약왕이 된 송강호, 70년대 대표 공무원의 얼굴이 된 조정석, 전형성을 탈피한 팜므파탈 로비스트 배두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영화 '마약왕'의 개봉일은 오는 12월 1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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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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