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관상·풍수92] 관상으로 본 성형수술, 약인가‧독인가?

이지영 2018. 11. 24. 09: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형수술

우리나라는 성형 공화국으로 불린다. 연예인은 성형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다. 학생들도 방학기간을 활용한다.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행위는 행복추구권이다. 다만 관상으로 보면 성형이 자신의 운을 갉아먹을 수도 있기에 염려가 돼 언급한다. 즉 성형을 해도 좋은 사람이 있고, 성형이 오히려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얼굴에 한해서만 성형을 거론한다. 과연 성형은 약인가? 독인가? 관상학의 시각으로 풀어본다.

관상학으로 보면 성형으로 예뻐졌다고 해서 복 있는 사람, 복 많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반면에 인상학으로 분석하면 외모가 관상 고서에 나오는 얼굴처럼 반듯하고 복 있는 얼굴로 만들어졌기에 인상은 좋아진다. 당연히 복 있는 사람이 됐다고 말한다. 인상은 외모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복성형이라는 말도 사용한다. 관상학자와 인상학자의 주장이 일부 상이한 이유다. 성형하면 없던 복이 갑자기 생길까? 그 사람이 하는 행동과 마음은 성형으로 바꿀 수 없기에 평소와 동일한데도 복이 온다고 한다. 복보다 자기만족이 제일 크게 충족된다.

늑대의 외모를 양처럼 만들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을 둥글게 깎고, 털도 하얗게 염색하고, 순한 양의 모습으로 만들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 그리고 양이나 사슴을 보면 쫓아가 무딘 이빨로도 물어 죽인다. 이렇듯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항상 본능이 우선한다. 그러나 인간은 생긴 대로, 본능대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을 속이기 위해서 겉모습은 웃고 속으로는 칼을 갈고 있다. 인간은 더욱더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한 이유다.

아름답고 잘생긴 사람이 공부도 잘하고, 마음도 바르고, 부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출세하는데 외모의 미추(美醜)와는 관계가 적다. 오히려 예쁜 여자가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사회에서 성공하고, 복 있는 인생이 되고, 부자로 살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신체인 얼굴만 변형시킨다고 얻어지는 게 절대 아니다. 착각하면 자기만 손해다. 몸과 함께 마음과 정신도 함께 가꿔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흉한 입술 점은 놔두고 주름살만 제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외모가 갑자기 달라졌다. 원래 얼굴이 아니다. 한 달 전후로 성형을 한 것 같다. 박 시장은 주름살이 많은 편이다. 그 주름살이 싫었던 모양이다. 주름살을 유독 싫어한 건 본인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 누군가가 권한 것으로 여겨진다. 설령 처음부터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대외용 멘트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관상으로 보면 박 시장은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권유를 받고 수술했다면 거절하기 힘든 사람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왜냐하면 자수성가한 사람은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다른 분야는 훌륭한 점이 많은데 자기가 옳다는 신념이 지나치게 강해 어려움을 자초한다. 선배, 어른, 가르침을 받는 선생님 말이라 할지라도 듣기는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별개다. 정치인 중에 사법고시, 행정고시 출신들은 더욱 자만을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 잘났다는 생각만 버리면 거물이 된다.

얼굴 주름살 제거로 박 시장은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원래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모습이 젊어지면 운도 좋아진다고 여긴 듯하다. 본질을 못 보는 삼류의 사고다. 이재명 지사는 요 근래 판단 미스로 두 단계 밀려났다. 청와대를 향해 한발의 전진도 아쉬울 때 둘 다 지혜롭지 못한 처신으로 타격이 크다.

박 시장은 구설이 따르는 전원책 변호사처럼 입술에 점이 있다. 정작 성형으로 없애야 할 점은 안 빼고 엉뚱하게 주름살만 제거했다. 입술의 점 때문에 말을 하거나 정책을 발표하면 왠지 거짓말로 인식되는 희한한 일이 생긴다. 또한 지키지 못할 말실수도 하게 된다. 여의도 개발, 용산개발 같은 경우다.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 앞서는 것도 문제다. 큰 그림은 그릴 줄 모르고 미세한 미세먼지 정책에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건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한다.

성형을 해도 좋은 관상이 있다. 반면에 성형으로 화를 당하는 관상도 있다.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부위에 칼을 대면 큰 사달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외모를 변형시키면 타고난 재능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정체성도 흐려져 죽도 밥도 아닌 사람으로 전락한다. 성형을 하더라도 정도를 알아야 자기의 좋은 운을 스스로 죽이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


◇백재권은
백재권 박사.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