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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해결 노력 부족, 진심으로 사과"

<앵커>

삼성전자가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피해근로자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협의해 차질없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작업장 관리 등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병으로 고통받은 근로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와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피해자 단체 반올림은 지난달 1일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피해 근로자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 논의는 제3의 독립기관인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2028년까지 보상이 진행됩니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 씨의 부친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직업병 피해는 반도체와 LCD 부문만이 아니라며 삼성전기와 SDS SDI 등 다른 계열사의 직업병 노동자들에게도 폭넓게 보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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