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공식 사과.."2028년까지 차질 없는 보상 약속"

2018. 11. 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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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11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재 판정 이행 합의 협약식'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대표이사인 김기남 사장은 이른바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작업장 관리 등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특히 김 사장은 "그동안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병으로 고통받은 근로자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방안 논의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며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은 지평의 김지형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김 사장은 "지원보상위원장이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2028년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건강 보호와 중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이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중재안을 삼성전자와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에 각각 전달했다.

보상 대상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반도체·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전원으로, 보상액은 근무장소, 근속 기간, 질병 중증도 등을 고려해 산정하되 백혈병의 경우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정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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