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사태 11년 만에 '종지부'..오늘 중재안 이행 협약식

황인표 기자 2018. 11. 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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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서비스센터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사 직원을 직접 채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사태와 보상 문제가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23일) 아침 기업 소식, 황인표 기자에게 들어보죠.

먼저 LG전자가 서비스센터 직원들을 직고용하기로 결정했는데, 몇명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LG전자가 전국 130여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LG전자는“구체적인 처우 수준 등을 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는 한편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도 올 4월에 수리사와 상담사 등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8700여명에 대한 직접고용 방침을 밝힌 뒤 200일간 협의를 거쳐 지난 2일 최종 합의를 마친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도 서비스센터 하청 직원 수천여명을 본사나 자회사를 통해 직접 고용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협력사 직원을 직접 채용하는 분위기가 다른 대기업에게도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사태가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인데, 먼저 그동안 일을 정리해 보죠.

<기자>
이른바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는 지난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여성 근로자 황유미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백혈병 등의 질환을 놓고 반도체 제조와 관련된 직업병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시작됐고, 이듬해 3월 시민단체 '반올림'이 발족됐습니다.

2013년에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협상이 시작됐고 2014년 삼성전자의 사과와 2015년 조정권고안이 나오면서 마무리되는 듯 했는데 일부 피해자들이 반발하면서 2015년 10월부터  삼성전자 본관 앞 천막 농성을 시작으로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에 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양측이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11년만에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재안 내용은 어떤 건가요?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관련된 질병을 얻은 전원을 피해 보상 지원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중재안에는 "개인별 보상액은 낮추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최대한 포함하기 위해 보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상 기간은 1984년 부터 오는 2028년까지로 하되 그 이후는 10년 뒤에 별도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보상 대상이 되는 질병의 범위는 백혈병과 폐암 등 16종의 암으로, 지금까지 반도체나 LCD와 관련해 논란이 된 대부분의 암이 포함됐습니다.

또 희귀질환 전체와 유산 및 사산, 선천성 기형과 소아암 등 자녀 질환 피해자에 대해서도 모두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오늘 삼성전자 대표가 직접 사과하고 이행을 약속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중재안 이행 협약식이 열리는데,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와 황상기 반올림 대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협약식 이후 김기남 대표는 직접 사과문을 낭독하고 이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양측은 이르면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1월 초부터 구체적인 지원보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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