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인터폴 총재 당선, 그 배경은?

김현석 2018. 11.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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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경찰기구가 21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김종양(57) 인터폴 아시아 부총재를 차기 총재로 선임했다.

194개국 경찰 간 공조 및 협조 업무를 총괄하는 인터폴 수장에 최초로 한국인이 뽑힌 것에 대해 가디언, BBC 등 외신들은 각국 정부와 의회에서 러시아 후보를 반대하는 강력한 운동이 있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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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러시아 후보의 반체제 인사 감시.. 미·영 유럽회원국들 강력한 반대 운동 벌여'

[오마이뉴스 김현석 기자]

국제형사경찰기구가 21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김종양(57) 인터폴 아시아 부총재를 차기 총재로 선임했다.
 
194개국 경찰 간 공조 및 협조 업무를 총괄하는 인터폴 수장에 최초로 한국인이 뽑힌 것에 대해 가디언, BBC 등 외신들은 각국 정부와 의회에서 러시아 후보를 반대하는 강력한 운동이 있었음을 전했다.
 
가디언은 (반대편 후보였던)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가 인터폴 유럽 부총재로 있으면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을 조직적으로 감시하는 정책을 주도했다"고 밝히면서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 그 밖에 유럽 회원국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김 부총재를 지지함과 동시에 프로코프추크가 당선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으며, 리투니아 의회는 만약 프로코프추크가 당선되면, 인터폴에서 탈퇴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프로코프추크 반대 운동에 대해 러시아는 "이번 선거는 전례 없는 압력과 방해 속에서 진행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알자지라도 "모스크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전 총재가 당선됐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러시아가 정치적 반대자들과 반체제 인사들 추적을 위해 인터폴의 적색 수배 시스템을 악용할 것을 우려한 미국과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의 초당적 상원 의원 모임에서도 "러시아가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국제기구인 인터폴을 악용하는 것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BBC 리얼리티 체크팀은 각 국이 우려하는 인터폴의 적색 경보 남발 이슈와 관련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적색 경보 발령 수치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2006년에는 3천 건 이하였던 것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에는 1만 건이 넘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러시아와 미국은 가장 많은 160명을 적색 경보을 원했다"면서 이번 선거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멍 홍웨이(Meng Hongwei) 인터폴 전 총재가 지난 9월 중국에 방문 직후 뇌물 혐의로 중국 공안에 억류됐고 그가 인터폴 총재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치뤄지게 됐다. 이에 김 총재는 2020년 11월까지 2년 동안 총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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