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MZ 도로 연결..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남북이 오늘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DMZ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비포장 전술도로를 연결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인데요, 관련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오늘 개설된 도로는 한반도의 정중앙인 강원도 철원의 DMZ를 관통하는 비포장 전술도로입니다.
남북은 지난 9월 19일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공동 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발굴 지역에 폭 12m의 도로를 개설하고 군사분계선에서 연결한다고 합의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달 1부터 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개설된 도로는 폭이 12m인데요,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은 도로 폭이 다소 좁기도합니다.
DMZ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되며 군사분계선에서 연결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가운데,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진행해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이번 도로 개설을 계기로,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시범적으로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오늘 남북 도로 연결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유해발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역 중 한 곳입니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과 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 대대, 중국군이 전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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