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다양하고 재미있는 홍콩의 슈퍼마켓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겨울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겨울을 피한 따뜻한 여행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온화한 날씨와 가까운 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홍콩이 수 많은 여행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여행자들은 홍콩의 주된 여행지를 접한 상황이다. 만약, 홍콩의 명소와 명품샵을 방문하는 일정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한국과는 색다른 홍콩의 슈퍼마켓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여행 일정을 짜는 방법이다.
직접 가지 않고도 그 나라의 유명한 잇템들을 손쉽게 구입하고 싶다면, 현지인이 뭘 먹고 사는지 호기심이 있다면, 홍콩의 슈퍼마켓은 최적의 장소다. 이집트의 석류, 하와이에서 온 파파야, 프랑스에서 수입한 사과, 남아프리카의 자몽까지 홍콩 슈퍼마켓의 식재료 코너만 보더라도 지구 곳곳에서 온 재료들로 흥미롭다. 거기에 미식 천국이라는 홍콩답게 히말라야산 핑크 소금, 스페인산 샤프란, 이탈리아의 송로 버섯, 프랑스의 캐비어와 푸아그라 등 고급 식재료나 향신료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홍콩의 첫 슈퍼마켓은 1945년 사이 잉 푼(Sai Ying Pun)의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에서 문을 열었다. 1930년대 시장경제가 가장 발전한 미국에서 처음 생겨난 슈퍼마켓이 불과 15년 후, 동양의 작은 도시 홍콩에서 일찌감치 선을 보인 것이다. 이 후, 소비자층을 나누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체인점을 늘려가면서 현재 수백 개의 리테일 매장이 생겨났다. 홍콩 슈퍼마켓은 다양한 이름만큼 캐릭터가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해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웰컴(Wellcome)과 파킨숍(ParknShop)이 홍콩의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슈퍼마켓이다. 골목마다 쉽게 찾을 수 동네 슈퍼로 홍콩 사람들이 애용하는 슈퍼마켓 체인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만큼 로컬 상품의 비중이 높다. 채소와 과일 뿐 아니라 조미료 등은 홍콩 음식에 어울리는 제품들이 많다. 로컬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이 곳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대의 잡화들을 다양하게 구비해놓은 것과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한 로컬 과일과 채소가 풍성한 것이다.
여러 계층의 소비자를 공략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이 속속 생겨나면서 홍콩 슈퍼마켓은 계속 진화하고 성장해가고 있다.
2010년 처음 홍콩에 오픈한 마켓 플레이스 바이 제이슨(Market Place by Jason)은 과일이나 채소, 생필품 등 질 좋은 식품과 유기농 상품 비율이 높아 장을 보는데 비용이 높은 편이다. 웰컴이나 파킨숍보다 상대적으로 로컬 상품 비율이 낮다. 주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센트럴과 미드레벨, 피크 지역에 체인점이 모여있다.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슈퍼마켓은 시티슈퍼(City’Super)이다. 1996년 타임스퀘어에 처음 문을 연 시티슈퍼는 홍콩 프리미엄 슈퍼마켓 시장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장바구니에 쓸어 담고 싶은 진기한 향신료, 전세계에서 날아온 산해진미들로 상품 리스트 구성이 화려하다. 고기, 생선, 채소, 과일 등 세계에서 전날 비행기를 타고 온 최상품들로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그 외에도 장을 보면서 식사도 가능한 홍콩의 대표 그로서란트, 그레이트 푸드 홀(Great Food Hall), 자연주의 식품과 오가닉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슈퍼마켓 체인인 쓰리식스티(ThreeSixty), 독일, 스페인, 프랑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 전세계의 와이너리에서 가져온 와인뿐 아니라 진과 사케 등 각종 주류가 진열되어있는 올리버스 더 델리카트슨(Oliver’s The Delicatessen) 등 다양하고 볼 거리가 풍부한 슈퍼마켓들이 존재한다.
만약, 홍콩 여행 일정 중에 이렇듯 다양한 홍콩의 슈퍼마켓을 추가하여 탐방한다면 조금 더 색다른 홍콩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글_김윤선(홍콩통신원), 편집_이주상 기자
디지틀조선TV 이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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