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화나고 시청자 열받으면 시청률↑', 골목식당 '빌런의 역사'[SS방송]

이지석 2018. 11. 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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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에 최강 '빌런'(악당)이 등장했다.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 출연하는 홍탁집 아들이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장본인이다.

지난 21일 방영된 '골목식당'에선 백종원이 거짓말, 무개념으로 일관하는 홍탁집 아들에게 분노를표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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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에 최강 ‘빌런’(악당)이 등장했다.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에 출연하는 홍탁집 아들이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장본인이다. 매 편마다 ‘빌런’의 레벨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백종원이 화를 낼수록 시청률은 승승장구하는 신기한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방영된 ‘골목식당’에선 백종원이 거짓말, 무개념으로 일관하는 홍탁집 아들에게 분노를표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방송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못 속인다. 당신은 나를 개무시한 거다. 내가 우습게 보이냐”라며 “세상을 정말 우습게 아는 거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속아줘서 될 일이 아니다. 잠깐 넘어가면 뭐하나 어차피 다 알게 될 거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냐. 당신이 만난 사람들이 다 속아 넘어갔을지 몰라도 세상에 나가면 안 그렇다. 어설픔으로 못 속이는 거다. 세상이 안 무섭냐. 어머니는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라고 그러냐. 이렇게 할 거면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1, 2부 각각 5.8%,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전국기준) 시청률을 견인한 이는 홍탁집 아들이었다. 그가 닭을 손질하는 장면 시청률은 분당 최고 8.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이 됐다.

골목식당’은 골목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 하에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해당 상권을 방문해 식당 주인들에게 가게 운영 및 요리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편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시키는 식당 주인들이 나오는데 이들이 백종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건 이 프로그램의 주요 패턴 중 하나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이는 ‘충무로 필 스트리트’ 편의 멸치국수 식당이었다. 사장이 자신의 요리법을 고집하며 백종원의 솔루션을 듣지 않는 태도가 부각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태원동 해방촌 신흥시장’ 편에서는 부족한 요리 실력에도 멋만을 중시하는 20대 사장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성수동 뚝섬 골목’ 편의 경양식집 사장은 이번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 홍탁집 아들이 나오기 전까지 ‘최강 빌런’으로 입지를 굳혔다.

당시 경양식집 사장은 음식에 관한 지적, 국과 스프 그릇 등 플레이팅 등에 대해 조언을 들은 뒤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는 점, 거짓말 의혹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 방송 외적으로 예전 타 방송에 ‘맛집’으로 출연한 점, 자신이 일했던 식당을 ‘표절’했다는 의혹 제기 때문에 더 큰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급기야 경양식집 사장은 지난 8월 제작진이 자신을 ‘책 보고 장사 배운 사람’으로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꼬집었고 백종원의 조언을 받고 배운 레시피를 사용했는데 제작진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다는 폭로를 담은 SNS 글을 남겼다. 그러자 방송 제작진은 여러 언론을 통해 “그가 일반인이라 피해가 갈까 봐 말을 아꼈다”며 경양식집 사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방송 전문가는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식당 주인들이 후에 얻게 되는 이익은 어마어마하다. 출연했을 때는 여러 돌발변수를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작진 측도 주의할 측면이 있다. ‘악마’와 ‘악마의 편집’은 한끝 차이일 수 있다. 예능에 출연한 일반인의 경우 대중의 비난에 미처 대비가 돼있지 않다. 그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경우 대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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