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제 고삐죄는 중국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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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여건이 나빠지자 중국 공산당이 사회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최근 몇달 동안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주가를 떠받칠 도구도 있다고 장담해왔다.
중국 공산당은 외부세력의 침투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베이징대를 비롯, 대학가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 등은 베이징대가 최근 중공(중국 공산당) 베이징대위원회 순찰반과 베이징대 내부통제관리반을 설치한다는 내부공문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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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여건이 나빠지자 중국 공산당이 사회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경제전문가 입단속에 나서는 것은 물론 대학가 통제와 노동운동 단속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올 성장률 목표 달성에 대한 공산당 내외의 현 지도부 비판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 이후인 지난 16일 중국증권협회(SAC)는 선임 이코노미스트들이 ‘자기수양 제안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증권시장을 외국기업에 더 많이 개방하면서도 자국 경제에 대한 인식을 계속 조작하고 싶어하는 중국의 양면적 태도가 이번 조치에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리들은 최근 몇달 동안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면서 주가를 떠받칠 도구도 있다고 장담해왔다. 지난달에는 고위관리들이 정책안 윤곽과 재정투입 계획을 밝히고 경기쇠퇴론을 희석하는 데 집단으로 입을 맞추는 이례적 ‘구두 지원’(Verbal support)을 선보였다.
중국 공산당은 외부세력의 침투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베이징대를 비롯, 대학가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 등은 베이징대가 최근 중공(중국 공산당) 베이징대위원회 순찰반과 베이징대 내부통제관리반을 설치한다는 내부공문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공안당국의 노동운동 단속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베이징, 상하이(上海), 선전을 비롯한 최소 3개 도시에서 대학생과 공장 노동자들을 연행해 구금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9일 밤 베이징, 상하이, 선전의 대학생과 노동자 기숙사를 급습했다.
앞서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8월 광둥성 선전에 있는 로봇 제조업체인 자스커지(佳士科技·Jasic Technology)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 시도를 지원하려 했다는 혐의로 대학생 활동가 40명가량을 체포한 바 있다. 또 7월에는 자스커지 노동자 30명을 체포했다. 자스커지 노동자 1만여 명은 회사가 야근을 늘리자 이에 항의해 노동조합을 만들려 시도했으나 당국에 의해 제지당했다.
중국 공안의 잇따른 대학생과 노동자 연행은 2015년 250여 명의 인권 운동가들을 체포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FT는 전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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