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로 치매 예측할 수 있어

전지연 입력 2018. 11. 22. 10:36 수정 2018. 11. 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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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공명영상(MRI)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말린크로트 영상의학연구소(Malincrockrodt Institute of Radiology) 사이러스 라지 박사 연구팀이 대뇌피질 특성을 측정하는 확산텐서영상(DTI)으로 치매 발생 가능성을 89~95% 정확도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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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말린크로트 영상의학연구소(Malincrockrodt Institute of Radiology) 사이러스 라지 박사 연구팀이 대뇌피질 특성을 측정하는 확산텐서영상(DTI)으로 치매 발생 가능성을 89~95% 정확도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DTI는 MRI 일종이다.

현재는 간이정신상태평가와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4 유전자 검사로 치매 위험을 예측하지만 정확도는 70~71%에 그친다. DTI로는 뇌의 속 부분인 수질 즉 백질(white matter)의 관을 따라 물 분자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뇌의 전화선이라고 할 수 있는 백질관이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으면 인지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라지 박사는 밝혔다.

DTI로는 백질의 완전성(integrity)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할 수 있다. 평가는 백질의 물 분자 이동을 나타내는 분획 이방성(FA) 수치로 표시된다. FA 수치가 높으면 백질관의 물 분자 이동이 원활하다는 의미이고 수치가 낮으면 백질관에 손상이 있다는 증거다.

대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진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grey matter),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라지박사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저하되거나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이행되고 있는 노인 61명의 DTI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 중 약 절반이 나중에 치매로 이행됐는데 이들은 다른 노인에 비해 FA 수치가 낮았다. 이들은 또 뇌의 특정 전두엽 부위 백질관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A 수치와 기타 백질 완전성 척도를 기준으로 치매 발생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치매 예측 정확도가 89%로 나타났다. 40명을 대상으로 백질관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치매 예측 정확도는 95%까지 높아졌다.

이 결과는 MRI로 뇌 백질 완전성을 측정하면 치매 발생을 예측하고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매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는 대책을 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라지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25일 시카고에서 개막되는 북미 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104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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