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겨울의 길목..마을 쉼터 같은 작은 경기 '성당과 공소들'

입력 2018. 1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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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의 유명한 피아노곡(Thanksgiving)이 어울릴 것 같은 날씨다.

올 한해 농사를 모두 마친 요즈음 한번 방문하면 좋을 경기 지역의 작은 성당과 공소를 소개해 본다.

1893년에 공소로 출발한 하우현성당은 1965년에 새로 건물을 지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의 천주교 이치리 공소는 1930년대에 세워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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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미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의 유명한 피아노곡(Thanksgiving)이 어울릴 것 같은 날씨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1620년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 간의 축제를 열면서 시작됐다.

올 한해 농사를 모두 마친 요즈음 한번 방문하면 좋을 경기 지역의 작은 성당과 공소를 소개해 본다.

공소는 주임신부 없이 교인들끼리 모여 미사를 드리는 공간을 말하는데,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 의왕 하우현 성당

의왕 하우현 성당.(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륙으로서는 비교적 해안과 가까웠던 의왕은 일찌감치 포교 활동이 이뤄진 곳이다.

하우현성당은 19세기 초반부터 천주교인의 피난처로 쓰인 곳이다.

아마도 청계산과 광교산 등 높은 산과 계곡 사이에서 박해를 피하려던 천주교인들이 자연적으로 모인 게 아닐까 추정된다.

당시 뮈텔 신부 등이 정기적으로 변장을 한 채 이곳을 찾아 포교 활동을 했는데, 1886년 한불조약 성립으로 한국의 천주교인들은 박해를 피할 수 있었다.

1893년에 공소로 출발한 하우현성당은 1965년에 새로 건물을 지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

◇ 이천 이치리 공소

이천 이치리 공소를 하늘에서 본 모습.(성연재)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의 천주교 이치리 공소는 1930년대에 세워진 곳이다.

마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옛 건물이 한눈에 보인다.

당시 이천지역은 천주교의 미개척지로 여겨졌다.

이곳에 신자들이 모여 공소를 세운 뒤 이후 이천성당이 들어서게 됐다.

이곳은 여전히 공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매월 둘째 주 오후 3시 미사가 열린다.

◇ 여주 도전리 공소

돌담이 특이한 여주 도전리 공소.(성연재)

이천의 이치리 공소가 붉은 벽돌 건물이라면, 경기 여주 도전리 공소는 돌로 벽체를 세운 단층 건물이다.

원래 내부를 흙으로 쌓고 외부를 나뭇가지와 흙으로 마감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지붕 쪽은 슬레이트 판을 덮고 파란색 페인트를 칠했다.

이곳 역시 한 달에 한두 번 미사를 행한다.

◇ 고양 행주 성당

한옥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된 행주성당 모습.(성연재)

팔각지붕 양식의 한옥으로 지어진 행주 성당은 1910년에 세워져 100년이 넘었다.

지역은 경기 고양시에 속해 있지만, 교구는 의정부교구다.

대부분의 성당이 유럽의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 행주 성당 만큼은 우리 고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보존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10년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455호로 지정됐고 2015년 완전 해체하는 방식으로 복원됐다.

◇ 용인 고초골 공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고초골 공소는 근대기 천주교가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한옥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수원교구 소속이다.

용인 고초골 공소 내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곳은 피정의 집으로 불린다. 피정의 집이란 복잡한 세상 일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영혼을 되돌아보며 묵상하고 기도하려고 만든 곳이다.

이곳은 기도, 강의를 하거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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