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서.. 이번엔 대학 운동권단체가 '김정은 환영단'

원우식 기자 2018. 11. 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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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결대학생실천단' 출범식, 대학가 등 돌며 홍보나설 예정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꽃물결대학생실천단’ 대학생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라산을 방문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원우식 기자

대학 운동권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꽃물결대학생실천단'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환영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진연은 지난 7일 출범한 김정은 환영 단체 '백두칭송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꽃물결대학생실천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20대 단원들은 분홍색 꽃술과 김정은 환영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이나현 대진연 공동대표는 "(김정은) 시민환영단에 이미 400~500명이 참여하면서 환영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구 세력의 마지막 발악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김정은의) 서울 답방은 환영 열기로 일렁이는 분위기 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통일을 앞두고 있는 한반도의 전성기, 위대한 민족의 시기"라고 했다.

꽃물결대학생실천단을 만든 대진연은 지난 3월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됐다. 친북 인터넷 매체 등에 김정은의 방한 계획을 "자신의 안위도 버리고 목숨을 걸고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환희에 찬 마음으로 열렬히 환영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꽃물결대학생실천단 단장은 대진연 공동대표인 김한성씨가 맡았다.

이 단체는 22일부터 서울 대학가와 도심에서 김정은 환영 홍보 활동을 펼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김정은 환영단 참가를 권유하고, 한반도기를 나눠줄 예정이다. 또 김정은을 환영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하는 연설회와 노래 공연도 열기로 했다. 지난주 활동을 시작한 '서울시민환영단'도 도심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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