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로메인 상추는 안전"..美, 올 봄엔 사망자도 나와

정은혜 2018. 11. 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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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마트에 진열돼 있는 로메인 상추.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 경보령'이 다시 내려졌다. 로메인 상추를 먹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 감염 증상이 나타나자 북미 지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로메인 상추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 시간) 로메인 상추를 먹은 소비자들이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에 감염됐다며 로메인 상추를 즉시 버리라고 경고했다.

CDC는 특히 "집에 있는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남아 있는 상추를 반드시 버리라"고 강조했다. 또, 로메인 상추를 보관했던 냉장고 서랍이나 선반 등의 장소도 소독하라고 조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11개 주에서 최근 대장균 감염 환자 32명이 발생해 이 중 13명이 입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미시간에서도 7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외 코네티컷·일리노이·매사추세츠·메릴랜드·뉴햄프셔·뉴저지·뉴욕·오하이오·위스콘신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도 18명이 식중독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로메인 상추. [AP=연합뉴스]

조사 결과 로메인 상추가 감염 출처로 지목됐다. CDC는 "식품의약국(FDA)이 로메인 상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단일 공급업자나 상표를 확인할 수가 없다"며 "모든 미국 소비자들이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고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은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 중 한 명이 신장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한 만큼 북미 지역의 로메인 상추 경보음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봄 캘리포니아에서는 로메인 상추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 중에 사망자가 나왔다. 이콜라이 대장균의 대부분은 비교적 무해하지만, 일부 종류는 심한 위경련과 설사, 구토등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대부분 감염자는 일주일 뒤에는 회복되지만, 어떤 종류의 증상은 더 심하게 지속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로메인 상추는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에 유통된 로메인 상추 제품 중 미국에서 수입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의 대다수는 국내산이며 질병관리본부 또한 로메인 섭취로 국내에서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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