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들이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게시물을 보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육군 장병들이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게시물을 보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2018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 인천 송도 컨벤시아홀에는 21일 오전 이른시간부터 직업계고 학생들과 군인장병들로 북적였다.
우중충한 날씨와 다르게 예비 구직자들의 표정은 밝고 들떠있었다. 이들은 구직 상담은 물론 취업사진 무료촬영, 타로카드로 알아보는 취업운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취업상담을 받고 있는 고등학생./사진=심혁주 기자
취업상담을 받고 있는 고등학생./사진=심혁주 기자

현장에서 만난 마이스터고 2학년 강한희양(18)은 “사무 쪽으로 취업하고 싶다. 학교에서 가라고 해서 왔는데 상담을 받아보니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아 좋았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은 “학교에서 보내줬다. 평소 취업에 관심이 많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호텔서비스 업체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코 및 일반고 취업반)의 취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 지속적인 취업교육 및 제도적 지원을 추진 중인 KB국민은행과 교육부간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직업계고 학생 등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 확대 및 취·창업 역량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교육제도와 여건을 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에는 군복을 입은 장병들도 많이 보였다. 한 제조업체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안모 상병(23·남)은 “아무래도 군인이기 때문에 기업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취업시장 분위기를 살피러 왔다”며 “내년에 전역하면 인턴을 하고 싶은데 기업들이 어떤 사람을 원하고 취업 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아보러 왔다.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하모 중위(26·남)는 “학사장교를 마치고 내년에 전역이어서 취업박람회에 와봤다”며 “아직 원하는 기업이 있는 건 아니고 분위기를 살피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 오는 육군장병들은 어떻게 오는지 묻자 “취업박람회에 오고 싶은 인원을 부대별로 신청 받아 단체로 오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채용컨설팅을 받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구직자들이 채용컨설팅을 받고 있다./사진=심혁주 기자

구직자뿐 아니라 자녀의 취업을 생각하는 학부모도 눈에 띄었다. 고등학생 1학년 자녀와 박람회를 찾은 이모씨(45·여)는 “애가 학교에서 회계를 배우는데 어떤 기업이 있는지 알아보러 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날 현장은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현장 관계자, 중·고등학생, 취업준비생 자녀를 둔 부모님 등이 박람회를 찾으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박람회를 주최한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취업박람회가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성공의 길을, 그리고 기업들에게는 사업 성공의 길을 여는 계기이자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굿잡'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