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쌀쌀해진 날씨가 늦가을을 넘어 이제 초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따스한 실내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 여유를 가져보자.
조금만 짬을 내 주위를 찾아보면 의외로 그런 공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책 읽는 공간 5곳을 골라봤다.
◇ 책으로 숲을 만든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대한민국 책의 메카인 파주출판도시는 책방,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개관한 '지혜의 숲'에 들어서면 높이 8m의 대형 서가가 펼쳐진다.
이 서가에는 무려 13만여 권의 책이 꽂혀 있는데, 모두 개인과 단체, 출판사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라는 점이 놀랍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터키 친구들이 이곳을 방문, "터키에는 이런 곳이 없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분당의 도서 전문 대여 공간
분당 차병원 바로 앞에 숨은 문화 공간 한 곳이 있다.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입구에는 깔끔한 만화 느낌이 드는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광화문에 있는 대형 서점 같은 느낌이 든다.
서가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만화지만 소설도 꽤 많다.
은은한 조명과 조용한 분위기의 음악, PC 앞에서 책을 검색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대형 서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구석구석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이다.
책장 뒤 2층에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포근한 쿠션에 몸을 기댄 사람들이 즐겁게 독서를 하고 있다.
◇ 분당 인터넷 서점 오프라인 중고매장
분당 차병원 인근에는 또 다른 독서 공간이 있다. 바로 인터넷 서점의 오프라인 중고 도서매장이다.
입구에는 오늘 들어온 책 권수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관심 있는 책을 맛보기로 조금씩 읽기에 딱이다.
금세 들어온 책 등 흥미를 끌 수 있는 책 분류가 흥미롭다.
◇ 용인 보정동 책 카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는 북카페.
오래된 책들과 놓치기 아쉬운 책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정동 카페거리를 찾는 이들보다 이곳을 찾는 고객의 연령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북카페 포레스타
포레스타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이다.
높이 6m, 길이 20m의 거대한 책장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별히 제작한 책꽂이에는 1만2천여 권의 책이 쌓여 있다.
녹색의 책장과 울긋불긋한 책들이 가을 단풍을 떠오르게 한다.
북카페와 서점이 연결돼 있어 사고 싶은 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polpo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8/11/21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