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 불법촬영' 논란에 적반하장 반응.."여친인증=몰카? 이해 안돼"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18. 11.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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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여친 불법촬영' 논란을 낳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일베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일베에는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여친 인증이 일베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한남이 존재하는 각종 사이트에 사진들이 난무한다"고 주장하는 회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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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경찰이 ‘여친 불법촬영’ 논란을 낳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일베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일베에는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신체 사진이 첨부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상생활 중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부터 숙박업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알몸 사진도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불법 음란물로 볼수 있는 사진도 여럿 있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20일 법원에 일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베가 이런 상황을 방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운영자에 대해서도 엄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일베 회원들은 오히려 적반하장 식의 반응을 보였다. 고***은 “‘여친 인증=몰카’라는 논리가 이해 안 된다. 몰카인지 아닌지는 여자친구를 인증한다고 글을 올린 당사자만 아는 문제일 뿐이고, 일베 운영진 입장에서 해당 글이 몰카라는 확증도 없이 삭제해야 할 의무나 규정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문***은 “여친 인증 수사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럴 일 드물겠지만 유죄 판결 받아도 벌금 조금 내면 끝이다. 너무 겁먹지 마라 초범은 보통 처벌이 약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여친 인증한다. 잡아봐라 XX들아”(애***), “얼굴이나 성기를 공개한 것도 아닌데, 압수수색까지 하려고 하고 XX 할 짓 없다”(팩***) 등 조롱 섞인 글도 있었다.

반면 “꼴좋다. 애초에 사랑하는 사람을 여기에 인증하는 것도 미친 짓이고, 그걸 좋다고 낄낄댄 사람들도 미친 것 같다”(노***), “안 그래도 일베 욕 먹이는 회원들 몇 명 있는데, 그런 놈들이 화근이다. 잘됐다”(광***) 등 일베 여친 불법촬영 논란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꽤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워마드’, ‘여성시대’ 등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베 여친 불법촬영’에 참여한 이들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한 익명 회원은 “일베는 뻔뻔하게 얼굴 안 나왔는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더라. 불법촬영의 의미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여친 인증이 일베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한남이 존재하는 각종 사이트에 사진들이 난무한다”고 주장하는 회원도 있었다.

이밖에도 “제발 다 처벌 받길 바란다. 더 공론화 돼야 한다”, “일베 처벌 청원 동의하자” 등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논란과 관련해 지난 1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찰은 일베 여친,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4시 현재 12만5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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