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던 77세 할머니 뺨 때린 20대..또 만취 폭행
<앵커>
거제에서 무차별 폭행으로 폐지 줍던 여성이 숨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울산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술 취한 20대가 폐지를 정리하던 70대 할머니를 때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에서 폐지를 정리하는 할머니 앞에 남성이 나타납니다.
몇 마디 말이 오간 뒤 남성이 할머니를 위협하고 얼굴을 수차례 때립니다.
밀어 넘어뜨리기도 합니다.
지난 9일 밤 울산에서 술에 취한 25살 남성이 폐지를 정리하던 77살 할머니를 때리는 영상입니다.
[피해 할머니 : '놔라. 내가 들어가련다. 나 집에 간다' 이렇게 말하니까 처박아 놓고는 내가 억지로 일어나니까 또 처박고. 주먹으로 때려서…]
폭행과 위협은 5분 동안 이어졌고 지나가던 학생들이 남성을 떼어놓은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할머니는 뺨 2대를 맞았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와 목 등도 다쳤습니다.
[피해 할머니 : 연락 안 오고, 오늘까지. 때린 사람은 오늘까지 나타나지도 않아요.]
이 남성은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를 하다가 친구와 소주 2병을 나눠마시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의 혼잣말을 시비 거는 거로 생각해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아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음주폭행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정경동/할머니 아들 : 경찰관 보고 '가해자 어디 갔냐?' (물었더니) '술이 많이 취해서 그냥 신원만 조회하고 보냈다' 이러더라고. 우리가 지금 그럴 (잡아놓을) 권한이 없다고… 여기서 폭행을 했는데 가면서 또 다른 사람을…]
경찰은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할머니가 진단서를 내면 혐의를 상해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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