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진입 KTX-굴착기 충돌.."열차 차체 뜯겨나가"

양소연 2018. 11. 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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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19일) 새벽 서울역 근처에서 역내로 들어오던 KTX 열차가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굴착기와 충돌해 3명이 다쳤습니다.

예정된 작업이었지만 신호기 통제가 잘못 돼서 이 어이없는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커먼 어둠 속 선로 위.

옆 쪽이 완전히 부서진 굴착기 한 대가 KTX 열차에 붙어 있습니다.

열차 역시 차체가 뜯겨나간 채 멈춰 섰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 149명은 역으로 가기 위해 어두운 선로를 걸어갑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서울역으로 들어오던 KTX 열차가 선로에서 작업하던 굴착기와 충돌했습니다.

서울역 도착을 500미터 앞둔 지점.

사고 15분 전부터 선로 전환기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53살 탁 모 씨와 선로 위에서 작업하던 59살 김 모 씨 등 세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모두 코레일의 하청 업체 직원들입니다.

오늘 공사는 코레일 측으로부터 미리 승인을 받은 작업이었지만 열차는 공사가 진행 중이던 선로로 그대로 들어섰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가 서울역 진입을 위해 속도를 시속 40km 정도로 줄인 덕분에 그나마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과 코레일 측은 사고 원인을 일단 열차 신호기 오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의 기관사가 경찰 조사에서 "진행 신호를 보고 선로로 진입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신호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에서 '정지'가 아닌 '진입' 신호를 잘못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일단 관제사들이 운전 취급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스(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사고 당시 근무했던 관제센터 직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양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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