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산 사태, 세계축구사에 있을 수 없는일"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 11.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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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적은 없었다.

아산 무궁화 경찰청이 끝내 선수 충원 계획을 내지 못하며 승격권 박탈과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에 대해 아산의 해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김병지(48) 해설위원 역시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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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기적은 없었다. 아산 무궁화 경찰청이 끝내 선수 충원 계획을 내지 못하며 승격권 박탈과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에 대해 아산의 해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김병지(48) 해설위원 역시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K리그2 우승팀인 아산무궁화는 오늘(19일) 오후 6시까지 선수충원계획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열린 제6차 이사회를 통해 “11월 19일 18시까지 경찰청이 아산무궁화에 의경 신분 선수의 충원을 지속하기로 결정할 경우 아산무궁화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고, 11월 19일까지 이와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2위를 확정한 성남에 승격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산은 2018시즌 K리그2 우승을 했지만 경찰청의 충원 중단으로 인해 내년시즌 리그 참가 최소 인원인 20명을 채우지 못한다. 결국 승격도 불가능하고 해체도 불가피하다.

이 발표 직후 한국축구의 레전드인 김병지 해설위원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허…, 참…”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세계 축구사에 있을 수 없고 유일무이한 일이 일어났다”며 개탄했다.

김 위원은 아산의 해체를 막기 위해 기자회견 개최와 청와대앞 집회를 주도하는 등 누구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깊게 쏟고 노력한 축구인이다. 그를 중심으로 홍명보, 송종국, 허정무, 최용수 등 축구 영웅들은 함께 모여 아산의 해체를 유예해달라는 주장을 펼쳤음에도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병역의무를 지키기 위해 아산 경찰청을 지원했던 선수들, 아산 입대를 기다리던 선수들, 아산의 미래를 보고 산하 유스에 들어간 어린 선수들, K리그2 타팀과 팬들 모두 이 파행의 피해자”라고 말한 김 위원은 자신의 노력에도 결정이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조금만 더 빨리 여론을 모았더라면…”“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작심한 듯 아쉬움을 쏟아내기도 했다. “근시안적인 행정 아닌가. 해체 시키지 말라는게 아니라 1~2년정도만 유예를 시켜달라는 거였다. 어떤 정책이고 법이든 시행이 될 때까지 시간을 주지 않나. 점차적으로 하자는 거였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정하다니…”라며 아쉬워했다.

김 위원은 이번 계기로 축구인들이 조금 더 조직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일 때도 많은 축구인들이 함께 도와줬지만 부족했다. 이제부터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함께 한 목소리를 내는 시작이 됐으면 한다”며 축구인들간의 단합을 강조했다.

"9개구단으로 K리그2를 운영해서는 안된다. 프로축구연맹이 더 바빠져야한다. 또한 아산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 위해 충청도민들과 K리그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 김 위원은 "근본적으로는 한국 축구가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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