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들여놨다간.. 새 트렁크 사야 할 홍콩슈퍼"

박정웅 기자 2018. 11. 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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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슈퍼마켓 훑어보기] ①슈퍼의 양대 강자, 웰컴과 파킨숍

제품 리스트가 화려하다. 세상의 진기한 것들이 모였다. 역사도 꽤 길다. 박물관이나 명품 브랜드숍 얘기는 아니다. 바로 홍콩 슈퍼마켓 이야기다. 전세계 산해진미를 한 데 모은 곳. 홍콩의 슈퍼마켓은 작은 세계를 품었다. 사고 먹고 마시는, 한마디로 ‘다 되는’ 곳이 바로 홍콩의 슈퍼마켓이다. 홍콩 여행객에게 유용한 슈퍼마켓 정보를 모았다. [편집자주]

선물용으로 좋을 제품이 빼곡한 홍콩의 슈퍼마켓. /사진=홍콩관광청

명품숍과 박물관을 구경하는 홍콩 여행일정이 지루해졌다면 슈퍼마켓으로 눈을 돌려보자. 이집트의 석류, 하와이에서 온 파파야, 케냐산 완두콩, 프랑스에서 수입한 사과, 덴마크 농장의 닭고기, 남아프리카의 자몽까지 식재료 코너만 보더라도 지구 곳곳에서 온 재료들로 홍콩의 슈퍼마켓은 흥미롭다.

더구나 미식천국이라는 홍콩답게 히말라야산 핑크소금, 스페인산 샤프란, 이탈리아의 송로 버섯, 프랑스의 캐비어와 푸아그라 등 고급 식재료나 향신료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식재료뿐 아니라 주방기기나 생활용품 등 아이디어 제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콩 슈퍼마켓의 아버지 ‘웰컴’

홍콩 슈퍼마켓의 원조인 '웰컴'. /사진=홍콩관광청

홍콩 슈퍼마켓의 원조는 ‘웰컴’(Wellcome)이다. 1945년 하이 스트리트에 처음 문을 연 웰컴은 작은 식료품 가게를 시작으로 현재 홍콩을 대표하는 슈퍼마켓이 됐다. 70년이라는 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웰컴은 홍콩의 첫 슈퍼마켓이라는 명예 외에도 배달서비스와 셀프계산 역시 가장 먼저 시작했다. 또 24시간 오픈 상점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대중적이면서 서민적인 웰컴은 골목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동네슈퍼다. 그런 까닭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로컬 상품의 비중이 높다. 채소와 과일뿐 아니라 조미료 등은 홍콩 음식에 어울리는 제품들이 많다. 웰컴 슈퍼마켓의 특징은 슈퍼마켓에 작은 시장이 있는 것처럼 고기를 천장에 매달아 판매하는 정육점과 생물을 파는 생선 코너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 슈퍼마켓에서 재래시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오후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는 홍콩인들을 만날 수 있다. 체인점 수는 280여개다.

☞ 웰컴’s Picks
1. 밀크티와 우롱티: 홍콩 사람들이 평소에 즐겨먹는 밀크티와 우롱티. 거리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게 플라스틱 병에 들어있는 텐와우 그룹(TENWOW GROUP) 제품이나 타오 티(TAO Ti) 브랜드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2.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소스: 우리나라의 간편식처럼 반조리 소스 제품인 프리마 테이스트(PRIMA TASTE) 제품이 많다. 락사, 바쿠테, 렌당, 칠리 크랩 등 이국적이고 다양한 맛의 소스로 짧은 시간에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3. 연유캔: 홍차에 넣어 마시면 그 맛이 더욱 부드러워지는 연유. 블랙앤화이트(black & White) 제품은 홍콩의 차찬텡에서 대부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다.

◆또 하나의 슈퍼마켓 왕좌 ‘파킨숍’

웰컴과 함께 슈퍼마켓의 양대 강자인 '파킨숍'의 인스턴트 라면. /사진=홍콩관광청

‘파킨숍’(ParknShop)은 홍콩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웰컴의 유일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다. 1973년 스탠리 지역에 제1호점을 오픈했다. 파킨숍은 1980년대 리카싱 소유의 홍콩 최대 그룹 청쿵에서 인수하면서 탄탄한 자금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웰컴보다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였지만 현재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킨숍은 웰컴과 같이 친근한 동네 슈퍼마켓으로 소비계층 역시 비슷하다. 로컬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이곳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대의 잡화들을 다양하게 구비해놓은 것과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신선한 로컬 과일과 채소가 풍성한 것.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서민적인 슈퍼마켓으로, 홍콩에 270여 개의 체인점이 있다.

☞ 파킨숍’s Picks
1. 인스턴트 라면: 일본의 니신(NISSIN) 컵라면, 대만의 만한대찬 라면, 홍콩의 볶음 누들 등 세계의 인스턴트 라면이 많다.
2. 티백 밀크티: 립톤 밀크 티(Lipton Milk tea) 외 다양한 브랜드의 티백 밀크티가 있다.

◆양대 슈퍼의 진화… 마켓 플레이스와 퓨전

마켓 플레이스. /사진=홍콩관광청

브랜드 로고부터 세련미를 풍기는 ‘마켓 플레이스 바이 제이슨’(Market Place by Jason)은 웰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이해하면 된다. 2010년 처음 홍콩에 오픈한 마켓 플레이스는 과일이나 채소, 생필품 등 좀 더 질 좋은 식품과 유기농 상품 비율이 높다. 웰컴이나 파킨숍보다 로컬 상품 비율이 낮다. 주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센트럴과 미드레벨, 피크 지역에 체인점이 모여 있다. 특히 영국의 고급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스(Waitrose)나 세인스버리(Sainsbury’s) 제품을 다량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맥주나 소다같은 드링크류와 비스킷이나 잼 등 예쁜 패키지의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홍콩에는 30여개의 체인점이 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에도 진출해 있다.

☞ 마켓 플레이스’s Picks
1. 다양한 음료: 애플 사이다, 체리 콜라, 진저 비어 등 예쁜 패키지의 드링크가 많다.
2. 꿀과 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가야 잼부터 코코넛 잼, 그리고 건강에 좋은 마누카 꿀 등이 인기다.

퓨전 바이 파킨숍. /사진=홍콩관광청

웰컴의 고급 버전이 마켓 플레이스라면 파킨숍에는 ‘퓨전 바이 파킨숍’(Fusion by Parknshop)이 있다. 파킨숍과 다르게 소비 수준이 높은 지역 위주로 슈퍼마켓 체인점이 자리하고 있다. 파킨숍과 구분이 되는 고급 식재료나 제품들이 많은 편으로 특히 한국 농산물이나 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해서 판매하는 슈퍼마켓이기도 하다. 체인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퓨전은 작은 베이커리 숍을 따로 운영하기도 한다. 홍콩의 애견인구가 높은 만큼 애완동물 사료와 소품 코너가 꽤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퓨전’s Picks
1. 미백치약: 한국인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달리 치약 외에도 콜게이트나 센소다임 등 인기 브랜드가 다수 있다. <글=김윤선 홍콩통신원·사진=쿨애스펙트·취재협조=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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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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