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섹시·우아·럭셔리" '집사부' 김수미라 가능한, 유일무이 '영정사진' [어저께TV]

2018. 11. 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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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김수미가 마지막 인생샷을 위해 청순·섹시·우아·럭셔리 컨셉의 영정사진을 도전했다. 팔색조매력이 넘친 천생배우였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맛깔사부로 김수미가 등장했다. 

오늘 사부에 대해 시한폭탄급 입담의 힌트요정과 연결했다. 멤버들을 모두 알고 있다고. 통성명도 하기전에 육성재에 대해 "이런 얘기해도 되나, 2016년도 여자친구와 있는 걸 봤다"고 해 성재를 깜짝 놀라게 했다. 
힌트요정은 바로 신동엽이었다. 육성재는 "2016년도면 '우리결혼했어요'를 했다"고 말했다. 신동엽의 아내가 '우결' PD였다고. 신동엽은 "걸그룹 여자친구도 있지 않냐"면서 독한 농담덕에 분위기를 들었다놨다 했다. 

이어 본격적인 힌트를 전해줬다. 신동엽은 "나랑했던 프로그램에서 엉겁결에 베드신 찍은 적 있다, 침대에서 찍으면 베드신"이라면서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 힌트를 전했다. 이어 사부에 대해 "걸크러시의 원조인 사부, 직설적으로 말해 약간 조언을 해주면 상처받지마라"면서 "한 마디에 상처 받으면 너덜해질 것, 상윤인 울 수도 있다"며 게다가 '39금' 내공자라고 했다. 신동엽은 "내가 하는건 어린애 보듯이 한다, 이 분은 하는 말 방송에 못 쓴다"고 말해 모두의 배꼽을 잡았다. 이어 "잘 보이기 위해서는 꽃을 사가면 후한 점수를 얻을 것"이라 조언했다. 

이번 사부는 '맛깔스러운' 사부 김수미였다. 모두 "욕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알았다"며 김수미를 반겼다. 김수미는 "자연이 내 치유의 약"이라며 공기좋은 곳에서 밥을 짓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수미네 밥상과 욕설을 한꺼번에 먹으며 인사를 나눠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만약 오늘 하루만 산다면, 내 인생이 '마지막 하루'라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난 내가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과감하게 하고싶은 것을 할 것"이라며 행복했던 기억으로 채워나갈 하루를 전했다. 청춘들에겐 생소하고 어려운 주제였다.

이어 가상이지만, 마지막하루를 유쾌하게 시작했다. 김수미는 보자기에 싸여진 자신의 보물들을 꺼냈다. 이어 "내 일기장"이라면서 "그 해의 키워드가 있다, 내 치부도 드러날 수 있다"며 필터링 없는 일기장을 전했다. 일기장이라 더욱 진솔한 얘기들이었다. 김수미는 지막을 상상하며 과거를 읽으면 현재를 살게 된다면서, 일기 습관을 들여보라고 했다. 일기는 내가 나에게 주는 깨달음이라고 했다.  

기다리던 수미네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모두 메뉴를 궁금해했다. 사부님의 마지막 한끼는 가마솥 고구마밥에 비주얼 풍년인 배추김치였다. 환상 궁합인 고구마, 김치에 멤버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없이 행복한 먹방을 시작했다. 마지막이 고구마인 이유에 대해 김수미는 "아버지 생각나"라면서 고구마 팔아서 서울 방 한칸을 얻어주셨다고 추억했다. 삶의 마지막날이라면 꼭 한번 먹고 싶었던 한 끼라고. 꽃을 좋아하는 이유도, 아버지가 들꽃을 선물했던 추억이 있다고 했다. 

식사 도 중 김수미는 멤버들에게 "내 영정사진 찍어달라, 너희가 영정사진 찍어줘"라고 말했다. 아름답고 멋있게 찍어달라고.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부탁이라 모두 당황했다. 게다가 김수미는 "너희가 찍어준걸로 정말 쓸거다"며 진정한 인생샷을 바랐다. 김수미가 직접 찾은 사진촬영장소로 향했다. 멤버들은 "영정사진을 저희가.."라며 계속 눈치만 봤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정사진이란 말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수미는 "슬픈 느낌보다  웃음을 주는 사진"이라면서 "나를 보러온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애도하는 자리가 아닌 나를  추억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중에 한 장 뽑을 것이라고.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침내 장소에 도착했다. 

유쾌한 장례식장이 되길 바라는 김수미의 뜻을 이해했고, 포토그래퍼 4인이 된 네 사람이 콘셉트에 대해 발표를 했다. 럭셔리와 청순, 섹시, 우아 등 다양한 콘셉트가 오고갔다. 성재는 최초로 뒤태 영정사진도 언급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 상황을 믿지 못했고, 김수미는 "진짜라니까"라며 답답해했다. 이런 콘셉트로 찍어도 되는 건지 조심스러워했다. 김수미는 멤버들의 부담을 내려주면서 자신의 스타일의 맞는 취향저격 콘셉트를 마음에 들어했고, 준비한 의상까지 꺼내 포즈를 잡았다. 

먼저 우아한 컨셉을 찍기로 했다. 김수미는 블랙과 핑크가 어우러진 의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상윤이 미리 봐놓은 단풍길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에 돌입했다. 왠지 모른 처연함에 어느새 모두 몰입했다.
김수미는 "오늘이 생이 마지막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라면서 "예쁘게 찍으니까 더 살고 싶다, 더 살고 싶어"라고 말해 모두를 침묵하게 했다. 조금 무거운 분위기가 되자 김수미는 "너무 진지했지?"라면서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 유쾌한 웃음으로 사진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세형이 요구한 청순컨셉으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김수미는 순백의드레스 입고 등장했다. 청순이 컨셉이었지만 럭셔리함이 묻어났다. 김수미는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드레스를 입고 들판에 누웠다. 그리곤 꽃을 잡는 느낌으로 아련하게 표정을 지었고, 멤버들은 사진의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떨어지는 낙엽까지 연출했다. 김수미는 "이 꽃들을 더 보고싶다, 더 살고싶다"고 말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팔색조 매력의 사부다웠다. 그녀의 네가지 콘셉트의 '영정사진' 결과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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