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일본 빼고 '첫 입상'..임은수 그랑프리 동메달의 의미

김현기 2018. 11. 1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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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에 또 하나의 낭보가 찾아들었다.

여자 싱글 기대주 임은수(15·한강중)가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이다.

한국 피겨는 지난 달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이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남자 싱글에서 2연속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임은수가 여자 싱글 입상에 성공하면서 새 부흥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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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출처 | ISU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피겨에 또 하나의 낭보가 찾아들었다.

여자 싱글 기대주 임은수(15·한강중)가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이다. 임은수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2019 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57점과 예술점수(PCS) 62.34점을 더해 127.91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57.76점을 챙긴 그는 총점 185.67점을 기록해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225.95점), 다크호스 소피아 사모두로바(198.01점) 등 두 러시아 선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한국 피겨는 지난 달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이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남자 싱글에서 2연속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임은수가 여자 싱글 입상에 성공하면서 새 부흥기를 맞고 있다. 임은수와 동갑내기인 김예림도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올라 다음달 상위 6명이 겨루는 ‘왕중왕전’을 펼친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시카고’에 맞춰 자신의 연기를 흠 없이 모두 소화했다. 연기 중반 점프 3개를 붙여서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아 트리플 러츠 싱글 점프로 끝내자 나중에 연기한 더블 악셀 점프 때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 점프를 붙여 뛰는 재치도 발휘했다. 임은수는 김예림, 유영과 함께 여자 피겨의 미래를 책임질 ‘트로이카’ 중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신체 조건이 좋고 표현력이 좋아 예술성이 뛰어난 김연아와 가장 닮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1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끝난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선 이번 러시아 대회보다 더 높은 196.31점을 기록했으나 6위에 머물렀다. 일주일 만에 다시 출전한 5차 대회에선 메달로 지난 여름 노력을 보상받았다. 임은수의 동메달은 이번 시즌 러시아 및 일본 국적이 아닌 선수가 받은 첫 여자 싱글 메달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5차 대회까지 여자 싱글 입상자 15명 중 러시아 선수가 8명, 일본 선수가 6명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바로 임은수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선 한국이 강한 매스스타트에서 남·녀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천호와 김보름은 지난 17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8~2019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나란히 매스스타트에 나서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엄천호는 이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첫 국제대회에서 값진 메달을 얻었다. 평창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은 ‘노선영 왕따 사건’ 등 우여곡절 속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보란 듯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다른 종목에서는 입상자를 전혀 배출하지 못해 이승훈, 이상화의 공백을 절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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