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G 24골' 황의조, 한국도 원샷원킬이 가능하다

정지욱 2018. 11.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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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황의조(26·감바 오사카)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금의 황의조라면 축구대표팀의 오랜 숙원을 단숨에 풀어줄 수 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선수다.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좋은 선수다"라며 황의조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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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역시 황의조(26·감바 오사카)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도 황의조의 진가는 다시 한 번 나타났다. 그는 전반 22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으로 호주의 수비 라인을 침투해 골을 뽑아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호주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 골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골을 뽑아낸 황의조는 두 달 연속 A매치 골을 뽑아냈다.

최근 황의조의 골 페이스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7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며 엄청난 골 결정력을 과시한 그는 이를 시작으로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AG부터 이번 호주와의 A매치까지 석 달간 25경기에 출전해 무려 24골을 뽑아냈다. AG 이후 치러진 9월 A매치에서는 비록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골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매서운 감각을 이어오고 있다. 감바 오사카에서는 6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은 단 한 주도 빠짐없이 매주 1골씩을 기록 중이다. TV 주말 예능, 드라마도 방송 일정으로 인해 결방할 때가 있는데, 황의조의 골은 ‘결방’이 없다.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TV 중계를 맡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1년간 페이스를 이어간다고 고려하면 80골을 넣을 수 있는 엄청난 수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골 결정력 부족은 오래전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약점이었다. 지금의 황의조라면 축구대표팀의 오랜 숙원을 단숨에 풀어줄 수 있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그는 단 한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스스로도 ‘오른발에 걸리면 골’이라는 자신감에 차있다.

축구대표팀은 11월 원정 A매치 명단에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 등을 제외시켰다. 또한 이재성(홀슈타인), 황희찬(함부르크) 등도 부상으로 빠져 공격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호주에게 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로 승부가 끝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안정적인 빌드-업과 패스를 해줄 기성용,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는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황의조가 ‘원샷원킬’의 가치를 재차 증명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황의조는 전반 종료 직전 종이라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부상이 다행히 심각하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선수다.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좋은 선수다”라며 황의조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벤투 감독만 황의조를 믿는 것이 아니다. 축구 팬들도 황의조에게 굳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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