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가스보일러의 계절, 사용 전이라면 점검부터

이미연 입력 2018. 11. 18. 06:36 수정 2018. 11. 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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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초 전북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에서 가스보일러의 배기가스가 집안으로 흘러 들어가 2명이 사망했다. 당시 가스보일러의 배기통 오링이 설치되는 홈 위치가 부적절하게 설치돼 배기통이 이탈, 배기가스가 방과 거실 등으로 확산 체류하던 중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대구 동구 한 빌라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역시 가스보일러 사고로 배기통 이탈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배기 가스중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거실방에서 약 76분경 4059ppm, 작은방에서는 73분경 2215ppm으로 나타난 점으로 보아, 일산화탄소의 중독으로 추정됐다.

[자료 행안부]
가정에서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2015년 인구총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구에서 사용하는 난방의 84%는 개별난방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난방은 도시가스 보일러가 76%로 제일 많았고 기름보일러 15%, 전기보일러 4%, 프로판가스(LPG) 보일러 3% 순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G)로 인한 사고는 총 23건으로 49명(사망 14명, 부상 35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이 중 도시가스로 인한 사상자는 38명(사망 8명, 부상 30명)이며, 난방비율이 낮은(3%) LPG도 11명(사망 6명, 부상 5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배기통 이탈 등으로 유해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중독으로 이어진 사고가 17건(74%)이었으며, 화재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8명(98%, 사망14명, 부상3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점검 시에는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내부가 이물질로 막혀있거나 구멍 난 곳은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동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들을 보온재로 감싸주면 좋은데, 이 때 헌옷 등 헝겊으로 감싸면 누수 시 헝겊에 배인 물 때문에 오히려 동파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한 다.

행전안전부 관계자는 "보일러실은 무엇보다 환기가 제일 중요하다. 빗물이나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환기구와 배기통을 막아놓으면 유해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위험하므로 환기구는 항상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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