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만에 바뀌는 '1kg'의 정의..불변의 단위 시대 개막
[앵커]
미터, 킬로그램과 같이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쓰는 기본 단위는 7갭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 정의했던 개념에 문제가 발견됐고, 세계의 과학자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 정의를 찾아왔는데요.
우리시간으로 어젯밤 모두 새롭게 정의됐습니다.
그 내용을 차정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내 한 통신사의 내비게이션 개발실입니다.
["GPS가 연결되었습니다."]
위성항법장치, 즉 GPS에서 수신된 위치 정보를 보정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는 위성을 통한 3각 측량법을 이용하는데, 초 단위까지 정확해야 실현 가능한 기술입니다.
[현창훈/SKT서비스플랫폼매니저 : "위성과 나와의 거리는 전파의 도달 시간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시간의 정의가 동일해야 저희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주요 기술들은 정확한 단위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단위는 매우 중요합니다.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기본 단위는 7개, 현재까지 3개만 정리된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킬로그램입니다.
현재까지 1kg을 정의할 때 이 같은 합금의 질량을 측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변하지 않는 물리상수를 이용해 이 같은 키블저울을 통해 측정하게 됩니다.
국제도량형총회에서 4개 단위에 대한 정의가 새로 만들어진 건데, 킬로그램의 정의도 130년 만에 바뀌게 됐습니다.
물의 삼중점을 기준으로 측정했던, 온도 단위 캘빈을 비롯해 암페어, 몰 등도 새롭게 정의됐습니다.
그러나 단위 재정의로 일상생활에서 변하는 건 없습니다.
[이광철/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일상생활에는 변화가 없도록 측정과학자들이 그동안 노력을 해왔고요. 앞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롭게 정의된 단위는 내년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부터 사용되며, 우리 정부도 교과과정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차정인기자 (jic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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