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파티는 끝났다"..美SEC 규제 어긴 ICO 2곳에 칼날

송화연 기자 2018. 11. 17.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받지 않은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을 향해 칼날을 들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SEC는 미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에어폭스'(Airfox)사와 '파라곤 코인'(Paragon Coin)의 ICO가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SEC, 에어폭스·파라곤 코인과 민사상 합의..벌금부과·투자금 반환도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받지 않은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을 향해 칼날을 들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SEC는 미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에어폭스'(Airfox)사와 '파라곤 코인'(Paragon Coin)의 ICO가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증권형 토큰이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계약 기술을 첨가한 증권이다.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 자산을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며 주식처럼 매매도 가능하다. SEC는 2017년 7월 보고서를 통해 일부 ICO가 증권 거래에 해당한다며 이러한 증권형 토큰을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라 규제해왔다.

에어폭스는 신흥국가 내 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1500만 달러(약 169억8000만원) 규모의 자금모집에 성공했다. 파라곤 코인은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해 유통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이들은 1200만 달러(약 135억8400만원) 규모의 자금모집에 성공했다.

미국 금융당국과의 민사상 합의에 따라 두 프로젝트는 25만 달러(약 2억8300만원)의 벌금과 함께 발행한 토큰을 증권형으로 당국에 등록한 뒤,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SEC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토큰)를 주식처럼 자산으로 보고 기업공개(IPO)수준으로 감독하겠다는 의미다. 또 구체적인 보상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반환해야 한다.

스테파니 아바키안 SEC 규제 담당자는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ICO 프로젝트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IPO와 유사한 SEC의 법령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연방증권법을 위반하며 디지털 자산을 다루려 하는 기업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지난 5일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9월부터 올 9월까지 10여 개의 사기 ICO를 적발해 폐쇄 조치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이러한 단속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유명인사를 앞세워 ICO를 홍보하는 업체도 단속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8일에는 증권형 토큰을 취급한 미등록 거래사이트 운영자에게 최초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캐슬 아일린드 벤처스'의 닉 카터 파트너는 계속되는 SEC의 단호한 결정에 "ICO 파티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hwayeon@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