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너무 잘된 일'이라던 손수현, 산이 'FEMINIST' 직접 저격?

배우 손수현(사진)이 래퍼 산이기 지난 16일 발표한 노래 '페미니스트(FEMINIST)'를 저격한듯한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논란이 확산 되는 중이다. 손수현은 '미투운동'과 관련해  SNS등에 꾸준히 자신의 견해를 밝혀 왔다. 

손수현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라며 "2014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 임금을 100만 원으로 봤을 때 OECD 평균 여성 임금은 84만 4000원이고, 한국의 여성 임금은 63만 3000원이다"며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가 발표한 유리 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국 중 최하위 순위를 기록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로 꼽혔다"라는 글이 적힌 책의 일부분을 올렸다.

이같은 책의 한 페이지를 발췌해 찍은 사진과 함께 손수현은 "Fact"라고 짧게 적었다. 

이는 산이의 노래 '페미니스트' 가사를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이는 지난 16일 공개한 노래 '페미니스트(FEMINIST)' 가사에서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 fake fact"라는 내용을 담았다. 

손수현이 이를 직접 반박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는 지난 16일 공개 된 후 여성주의자들의 주장을 원색적으로 비난 하는 가사가 실려 있어 해당 노래 가사를 둘러싼 남성혐오와 여성혐오 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산이의 공식 소속사 측에서는 "상의되지 않은 신곡 발표다. 해당 곡을 발매 한지 몰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1일 손수현은 배우 고(故) 조민기 사망 후 "미투 운동. 너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당연히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말들에 재갈을 물려버리는 교묘한 권력의 구조가 곪고 곪다가 결국 이렇게 터지는구나 싶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에 닿을 때까지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배우 조민기는 지난 2월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고 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빅뱅 대성의 일본 앨범 수록곡 '우타우타이노 발라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손수현은 2014년 영화 '신촌 좀비 만화', '오피스', '테이크 아웃', 드라마 '블러드'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약해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손수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