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페미니스트' 논란..평론가 "페미니즘 이해 全無, 노이즈 마케팅"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18. 11. 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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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33·본명 정산)가 기습 발표한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또 산이가 해당 노래를 통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진보라고 말하면서 진보를 욕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많냐"며 "'너희가 모르는 페미니즘에 대해 나는 알고 있다'는 그릇된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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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이 인스타그램
래퍼 산이(33·본명 정산)가 기습 발표한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대중문화평론가 황진미 씨는 16일 노컷뉴스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산이는)본인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있다. 자신에게는 노이즈 마케팅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황 씨는 “(산이는) 자기 음악이 팔리는 영역, 자기 음악을 듣는 영역, 또는 자기 음악을 반길 만한 소구집단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노래를 발표해도)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한다고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행보에 유리할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이가 해당 노래를 통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진보라고 말하면서 진보를 욕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많냐”며 “‘너희가 모르는 페미니즘에 대해 나는 알고 있다’는 그릇된 태도”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국 이번 경우 역시 노이즈 마케팅일 뿐, 그 언행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이는 이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를 공개했다.

가사에는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고저쩌고.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때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난 여자 편이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 오히려 너무 사랑해. 난 절대적으로 인정해 남자들 잘못에 강남역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자, 건배.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달라 날 믿어 괜찮아 아이 엠 페미니스트”라는 내용도 있었다.

노래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혐오 가득한 가사다. 여자로 안 살아보고 차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 “정작 본인은 군대 안 갔다”, “겪어보지도 않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라. 페미의 페자도 모르고 쓰고 싶은 대로 썼다”는 등 비판을 내놓았다.

반면 산이의 노래에 공감하며 그를 응원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이들은 “속이 시원한 가사다. 맞는 말만 했다”, “산이가 아니라 사이다 아닌가”, “페미들한테 인신공격 당할 거 알면서도 할 말 하는게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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