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이수역 폭행' 2차 가해 처벌해야"..청와대 국민 청원 등장

김소연 2018. 11. 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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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가 '이수역 폭행' 관련 영상을 SNS에 게재하면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산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 촬영물로 2차 가해하는 남래퍼 산이의 처벌을 청원한다"는 글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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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기자 ]

산이/사진=한경DB

산이가 '이수역 폭행' 관련 영상을 SNS에 게재하면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산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음성을 통해 욕설이 오가는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다. 하하지만 산이가 영상물을 올린 행위 자체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의견이 불거지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벌어졌다. 사건 당사자 중 한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성들이 짧은 헤어스타일의 자신을 보고 '말로만 듣던 메갈X을 실제로 본다'며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 피해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자들도 별거 아니라는 (남성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남자들과 일행이었다는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박글을 올리면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여자 2명이 먼저 '한남커플'이라며 시비를 걸었다"며 "여성 일행이 '너 같은 흉자 때문에 여성인권 후퇴한다. 한남 만나서 뭐하노'라는 조롱을 이어갔고, 좋지 않은 일에 끼어봤자 피해만 볼까 봐 밖으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건이 '메갈', '여혐' 논란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경찰 수사 중이고 맞은 여성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맞았다"고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산이가 전후 상황이 드러나지 않은 채 갈등만 엿볼 수 있는 동영상 공개 행위는 "경솔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 촬영물로 2차 가해하는 남래퍼 산이의 처벌을 청원한다"는 글도 등장했다. 

청원자는 "산이는 불법 촬영물을 자신의 공식 계정에 올려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며 "더불어 불법촬영물을 촬영해서 업로드한 작성자도 속히 찾아내서 처벌하길 청원한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글이 게재된 지 6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청원 인원은 1만 명을 돌파했다. 빠른 속도로 청원인 수가 늘고 있어 이와 같은 속도라면 청와대가 답변하는 한달 내 2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산이 처벌 청원글' 게시자의 처벌을 청원한다'는 글까지 등장하면서 남녀 '혐오' 논란은 점점 과열되는 양상이다. 

가해자 처벌을 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엔 이틀만에 3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관심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경찰 수사도 지연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5일 21살 A 씨 등 남성 3명과 23살 B 씨 등 여성 2명의 쌍방 폭행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목격자를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논란이 커져 목격자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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