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한 이범수, 아쉬운 '출국'

박정선 2018. 1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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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극장 외면이 아쉬운 '출국'이다.

이범수는 14일 영화 '출국(노규엽 감독)'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에서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범수가 주인공인 마르크스 경제학자 영민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범수의 이름값이 무색하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개봉 당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율은 0.3%, 예매 관객 수는 1642명에 불과하다. 예매율 1위에 오른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22만 명의 예매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성적이다.

개봉 전부터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출국'은 단순히 영화로서가 아닌 화이트리스트 작품으로 언급돼 왔다.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모태펀드 지원 및 관계 당국의 제작비 지원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 개봉일이 확정된 뒤에도 영화의 재미보다 화이트리스트 논란이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범수는 화이트리스트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오해다. 이득이든, 손해든 부당한 혜택이 있어선 안 된다. 외부적 이슈는 다 오해니까 시간이 지나면 밝혀진다고 생각했다.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을 피하지는 못했다. 당초 배급을 맡으려던 대형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떼며 개봉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제대로 관객을 만날 기회도 잡지 못하고 화이트리스트 논란에 묻힐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이범수는 "배급의 영역은 배우의 영역이 아니다. 제작사에서 무척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형 배급사면 물리적으로라도 확보하고 밀어붙여 흥행과 직결시킬 수 있는데 반대의 경우라면 분명 불리함이 있다. 그런데 그 또한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속 이범수는 배우로서 최선의 연기를 펼쳤다. 연기 하나만큼은 여전히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호평을 받고 있는 이범수이기에 작품의 운명이 더욱 아쉽다. "감독님이나 모든 배우들이 '출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욱더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우리 인생의 소중한 영화 중 한 작품이다"라고 전한 이범수는 "영화가 좋으면 입소문을 통해 점점 퍼져 나가는 경우도 있지 않나. 관객을 극장으로 오게끔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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