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컬래버의 힘'..6개월 매출 하루에 팔았네

문호현 2018. 11. 1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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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절행사' 연초부터 기획
중소 스타판매자 아이템 발굴
게이밍의자·신선식품까지 히트
1분당 7000만원 이상이 거래된 지난 11일(십일절).

11번가는 역대 최초 하루 거래액이 102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e커머스업계에 '일 거래액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놀라운 성과를 끌어낸 것은 전략적 파트너와 사전 기획한 단독 '컬래버 상품'이 완판 행렬을 이어간 덕분이다.

11번가는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상품 구성에 매진했다. 무엇보다 올해 초부터 상품기획자(MD)들이 이미 올해 초부터 대형 브랜드는 물론 판로가 부족한 중소 규모 판매자들과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추진해 이들 매출을 최대 190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십일절'의 가장 큰 결실로 꼽힌다. 대표적 상품이 바로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와 11번가가 함께 '십일절 전용 상품'으로 기획한 '플레이 컬러 아이 팔레트 #베스트러브드'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으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끈 이 제품은 아이섀도로 유명한 에뛰드하우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15가지 색상의 아이섀도로 구성된 한정판 팔레트이지만 가격은 1만원대에 불과해 화장품 마니아들이 열광했다. 11번가는 물론 전국 400여 곳의 에뛰드하우스 매장에서 판매한 결과 에뛰드하우스 거래액은 지난해 '십일절' 기간보다 무려 1900% 급증하는 성과를 얻었다.

11번가 MD와 아디다스가 단독 기획한 '키즈 롱패딩' 또한 11일 하루 2000장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오리털 100% 소재로 만들었지만 가격은 14만원대로 낮춰 가성비를 높인 게 주효했다. 11번가의 '컬래버' 행진은 특히 중소업체들과 적극 추진돼 성과가 빛났다. MD들이 발로 뛰면서 품질이 우수하지만 판로가 부족했던 중소제조업체들 상품을 발굴했다.

11번가가 중소 가구제조사들과 내놓고 있는 공동 브랜드 '11번가엔(&)'이 대표적이다. 이번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1~11일) '11번가엔(&) 워너비 기획전'을 열어 '에이픽스 게이밍의자' '호두데코 낚시수납장' '코코일레븐 디자인 가구' 등을 내놔 모두 2800개 이상 상품이 판매돼 거래액 4억6000만여 원을 기록했다.

원목 가구브랜드 '퍼피노'를 운영하는 '에스엠디네트웍스' 용석목 대표는 "온라인 중소 셀러들은 아무리 좋은 상품을 준비해도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해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파는 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며 "이번 십일절 행사를 통해 300건이 넘는 주문을 받으며 6개월치 물량을 단 하루 만에 판매할 수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또 중소제조업체 미래생활과 준비한 '십일절 화장지'(25m×60개·1만900원)도 가성비를 높인 구성과 가격으로 십일절 당일 5500세트를 비롯해 '센스 물티슈'(20팩·1만1920원) 8500세트, '브라운 러브빌리프 물티슈'(10팩·1만2900원) 1만1000세트 등 2만5000세트가 판매됐다.

시중가보다 가격을 낮춘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도 금세 완판됐다. 11번가가 중소 가전업체인 '에이치커머스'와 협력해 판매한 6ℓ짜리 대용량 '비스카 에어프라이어'는 6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에만 물량 1100개를 판매(1억5000만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신선식품 산지 생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평점이 우수한 생산자 300명을 선별해 '신선장터'를 열어 이들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특히 제주 감귤농장, 청송 사과농장, 영덕 대게 선주, 포항 과메기 생산자 제품은 5배 이상 늘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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