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스닥 상장 앞둔 뉴트리 "1000억원 메가 브랜드 육성목표"

김규리 2018. 11.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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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트리 본사에서 만난 김도언 뉴트리 대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주요 관심사다. 최근에는 건강식품을 통해 미적인 효과를 얻으려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내면을 가꿔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의미의 '이너뷰티(Inner Beauty)'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너뷰티'란 바르고 꾸미는 것을 넘어 먹기만 해도 효과를 낸다는 의미에서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Beauty)'의 합성어다.

콜라겐 이너뷰티 제품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뉴트리 역시 상장을 통해 한단계 도약에 나섰다.

최근 서울 강남구 뉴트리 본사에서 만난 김도언 대표는 "앞으로 3년 안에 1000억원 매출의 메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너뷰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뉴트리는 저분자콜라겐 펩타이드, 핑거루트추출분말 등 이너뷰티 소재를 개발해 CJ, 한국야쿠르트,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하면서 국내 이너뷰티 시장을 형성했다. 뉴트리는 2014년 이너뷰티 원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완제품 생산 및 판매 영역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홈쇼핑 채널에서 에버콜라겐, 판도라다이어트 제품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지난 17년 동안 건강기능과 관련한 생명공학기술에 집중하면서 과학적 검증을 통해 효능을 볼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을 연구했다"면서 "뉴트리의 강점은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자체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천연물 제품을 선보이는 '건강기능식품의 과학화'다"고 설명했다.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이너뷰티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기술 보유 특허 수가 그대로 말해준다. 뉴트리는 현재 국내 등록특허 26건, 해외 등록특허 34건을 가지고 있고 다수의 특허 심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국내 상표는 105건 등록, 71건 출원했으며 해외 상표는 35건 등록, 33건 출원으로 남다른 기술력을 드러내고 있다.

또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핑거루트추출분말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에서 개별인정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해 현재 건강기능식품 소재 관련 식약처 개별인정 소재 8개 품목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이너뷰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자소재 확보 ▲완제품 브랜딩 ▲소비자 접점 높이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독자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제품에 브랜드 스토리를 입히고 소비자와의 접촉을 확대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 발판이 된다는 얘기다.

뉴트리는 현재 유통채널에 따라 브랜드 콘셉트를 달리하며 소비자 연령별, 취향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는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에버콜라겐'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20~40대 여성을 겨냥한 '판도라다이어트', 방판 채널에 특화해 고급 라인으로 선보인 '천수애', 텔레마케팅 라인으로 론칭한 '뉴피니션' 등이다.

김 대표는 "건기능이라고 하면 홍삼이나 비타민음료가 대표적이지만 이너뷰티 시장 성장에 발맞춰 관련 카테고리에서 1000억원 '메가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180만병이상 판매하며 독보적 1위 매출을 보이는 에버콜라겐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에버콜라겐은 연매출 300억원으로 뉴트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효자 제품이다. 3년 내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켜 이너뷰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실제 뉴트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이 68%, 136%를 기록하며 가파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실현을 이루고 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95억 원, 102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 해 연간 기준 매출액 604억 원과 영업이익 46억 원을 상회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독자 소재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며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0월말 에버콜라겐 제품에 대해 중국인 대상 인체시험을 통해효능을 입증해 중국보건식품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약점으로 꼽히는 홈쇼핑 위주의 편중된 매출구조는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CJ제일제당, 종근당을 거치며 건기능 유통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박기범 대표를 영업총괄부문 총괄로 영입했다.

박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확보한 후에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망에서도 승부를 볼 수 있다"면서 "각 채널에 특성에 맞는 브랜드 콘셉트를 세우고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지난해 80%에 육박했던 뉴트리의 홈쇼핑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홈쇼핑 비중은 약 60%까지 떨어졌다. 내년에는 홈쇼핑 비중을 50% 내외로 줄이고 창고형 매장, 백화점, 온라인 등 자사 유통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향후 ▲피부관리 ▲ 체지방(다이어트) ▲활성산소(혈관) ▲ 근육건강 등 4가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해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성장 자금 또한 기술개발과 특허 출원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독자적 생명공학 기술을 기초로 10년이상 젊어질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원가 생산절감을 위해 내년도부터 수직계열화 작업에 몰두,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뉴트리의 이번 공모 주식수는 226만 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500~1만7000원이다. 총 공모규모는 328억~385억원이다. 오는 27~28일 수요예측과 12월 3~4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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