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4 승리를 하며 우승을 거둔 SK 힐만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국에서 2년, 환상적이었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4로 이겼다. SK는 시리즈 스코어 4-2로 우승을 차지했다. 힐만 감독은 외국인 감독 최초 KBO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SK는 강승호 홈런 등을 포함해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에 추격과 역전을 허용하며 9회초까지 3-4로 뒤졌다. 9회초 최정이 좌월 1점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13회초 한동민이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우월 1점 홈런을 때렸다.

다음은 트레이 힐만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먼저 세리머니를 하느라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 다. (힐만 감독은 한국말로 "미안"이라고 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미친 경기가 많았다. 어려운 상황 마다 우리는 이겨 내고 극복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고 이겨내면서 팬들께 감사한 마음 을 야구로 보여줄 수 있었다. 

김광현은 7차전에 선발투수로 투입할 계획은 있었다 . 경기가 진행되면서 김광현을 언제 투입할지 생각 했다. 선수들 모두 훌륭했다. 메릴 켈리도 5회까지  잘 던져줬고, 6회 3점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 으로 훌륭한 피칭을 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윤희상이 한 타자를 잘 막았다. 투 수 코치들이 준비된 투수들을 잘 투입해서 좋은 결 과로 이어졌다. 많은 자료와 분석을 통해서 이런 결 과를 얻은 것 같다. 

13이닝은 정말 긴 경기였다. 놀라운 경기였다. 두  팀 선수들 모두 육체적으로 많은 체력 소모가 있었 다. 두산에 감사하고 존중한다. 정말 훌륭한 팀이다 .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도 감사하다. 올 시즌 특별 한 관계를 맺었고, 만날 때마다 가장 웃으며 잘 대 해준 감독이다.

2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한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팬들과 선수들, 선수들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옆에 있는 통역에 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SK 식구들과 함께 한 시간은 순위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식구들과 함께 야구를  하면서 가까워질 계기가 됐다. 야구가 얼마나 크고  행복한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한동민의 홈런도 컸지만, 최정의 홈런도 잊어서는  안 될 홈런이었다.

-이번 시리즈 끝나고 준비한 말이 있다면.
"믿을 수 없어." 엄청난 기분이다. 이 모든 감정과  기분을 즐기고 싶다. 

-떠나는 걸 정하고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SK에 새 감독이 오고 할 텐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새로 오실 감독님에게 조언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우리 팀을 잘 아는 분이 맡게 되실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한국 야구를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
감독으로 올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한국으로 와서 SK 식구들을 비롯한 친구들을 만나러 오겠다. 행복이란 단어가 적합할 것 같다. 2년 동안 매일 그라운드에 나와서 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도전 의식을 갖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힐만 감독).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에서 보낸 2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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