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군입대 앞둔 이정환, "더 강한 남자가 돼 돌아오겠다"

정대균 2018. 11.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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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요? 당연히 가야죠."

군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정환(27·PXG)이 보인 반응이다.

이정환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힐스코스(파70·6865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이라 마치 입맛 돌아오는데 쌀 동난 격이지만 이정환은 마냥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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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힐스코스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이정환이 우승 트로피를 들과 활짝 웃고 있다. 오는 12월 군입대 예정인 이정환은 "입대를 앞둔 내 자신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줘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성(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군대요? 당연히 가야죠."
군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정환(27·PXG)이 보인 반응이다. 이정환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힐스코스(파70·6865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이 대회가 20대의 마지막 라운드가 될 것 같다. 다른 대회와는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 온다"면서 "모든 걸 쏟아 부어 내 자신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환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기어이 지켜냈다.

그것도 3개홀을 남겨 놓고 4타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 드라마였다. 특히 마지막 3개홀에서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잡은 3연속 버디는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이라 마치 입맛 돌아오는데 쌀 동난 격이지만 이정환은 마냥 기뻤다. 오죽했으면 그 스스로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가 성공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말했을까.

이정환은 이번 우승을 끝으로 2시즌 동안 투어를 잠시 떠나 있어야 한다. 오는 12월에 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12일 실시한 재검 결과에 따라 현역이냐, 공익 입대냐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는 군대 생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이정환은 "‘제 3자의’ 입장에서 투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골프만 했다. 그런 점에서 군대 생활 기간 골프채를 잠시 내려 놓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환은 올 시즌 몇 차례 우승 기회가 더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마지막날 무너져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멘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낳게 했다. 그런 견해에 대해 그는 "마지막날 긴장을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샷이 잘 안됐다. 체력적으로 조금 지치는 것만 제외하고 스윙 매커니즘도 같고 정신적 압박도 받지 않는다"면서 "시즌 중에도 골프 말고 다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일정상 그러지 못했다. 군생활을 통해 더 강한 남자가 되어 돌아 오겠다(웃음)"고 말했다.

이정환의 닉네임은 '아이언맨'이다. 아이언샷을 잘 친다고해서 붙여졌다. 그의 아이언샷 능력이 좋아진 것은 2년전 현재 후원사인 PXG클럽을 사용하면서 부터다. 이정환의 아이언샷 특징은 한 마디로 '높은 탄도와 부드러운 착륙'이다. 그는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내 경우는 짧은 클럽으로 강하게 치는 것 보다 긴 클럽으로 부드럽게 친다. 다시말해 한 클럽 길게 잡고서 그립을 약간 내려 잡은 뒤 페이스를 다소 오픈하고서 부드러운 샷을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정환에게는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가 있다. 다름아닌 작년에 아쉽게 2위에 그쳤던 제네시스 대상이다. 그것을 위해 그는 군 전역 이후에도 해외보다는 국내투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환은 "아직까지 해외투어에 가고 싶지는 않다. 국내 무대에 전념할 것이다. 목표인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하면 유러피언골프투어 시드를 보너스로 받게 된다. 그런 자연스런 방식으로 해외투어 진출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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