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지금은 쉴 때 아닌가요?..치유 공간 양평 '쉬자파크'

입력 2018. 11.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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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이 5월 개장한 보석 같은 공간..아직 덜 알려져 '한적'
조용히 쉬며 치유하기 좋은 양평 쉬자파크.(성연재)

(양평=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11월이다.

촉촉하게 비가 자주 내려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즈 (Guns N' Roses)의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이 딱 맞을 것 같은 계절이다.

햇볕을 받아 광합성하던 잎들이 조금씩 떨어지며 쉬어가자고 속삭이고 있다.

올 한해 열심히 달려온 그대, 이제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

경기도 양평군이 양평읍 백안리에 문을 연 '쉬자파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공간이다.

지난 5월에 개장했다.

쉬자파크를 찾았을 때는 한반도를 뒤덮은 초미세 먼지의 공습이 다소 약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가래가 끓던 목도 조금씩 나아진 느낌을 받았다.

마스크를 벗고 천천히 낙엽송이 줄지어 선 입구를 올려다봤다.

◇ 트레킹 최적

쉬자파크 입구에서 바라본 백운봉(940m)(성연재)

트레킹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치유의 숲길'을 권한다.

쉬자파크 둘레 산책길을 걸어도 좋다.

매표소에서 백운산 등산로와 풍욕장으로 걸어가면 치유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야외무대 능선을 거치면 모두 2.3km를 걷게 된다.

오른쪽을 바라보면 인공암벽장이 있는데, 그쪽으로 임도가 터져 있다. 1시간가량 오르면 높이 437m의 용문산 삿갓봉에 오를 수 있다. 전망이 탁 트여 좋다.

맑은 날은 저 멀리 이포보까지 내려다보인다.

좀 더 욕심을 내 본다면 해발 940m에 달하는 백운봉까지 걸어갈 수 있다.

◇ 치유센터

매표소 앞에서 왼편으로 난 낙엽송 길로 들어섰다.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숲길로, 5분여 걸으니 명상의 숲이 나온다.

이곳을 거쳐 오른편으로 완만하게 난 길로 들어서면 치유센터가 나타난다.

치유센터에서 진행하는 세밀화 프로그램.(성연재)

떡갈나무 잎 가득한 숲속에 자리 잡은 치유센터의 한 방으로 들어서니 중년 여성 10여 명이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세밀화라 한다.

즉,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나뭇잎이나 식물의 형태를 돋보기를 이용해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는 것보다 그 그림이 더 정교하고 아름답다.

아래층에서는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사우나 찜질도 즐길 수 있다.

남녀 모두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찜질과 함께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치유센터에서는 스트레칭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성연재)

찜질하고 난 뒤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나무 데크로 나가 스트레칭을 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맨 위층은 전통 차를 즐기는 공간이다. 그야말로 원스톱 치유가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다.

사우나실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치유하는 주민들.(성연재)

◇ 숙박

쉬자파크 내부에는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쉬자파크는 모두 2가지 종류의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 특색있는 곳은 치유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숙박하는 산림교육센터 숙박동이다.

이곳은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나 워크숍 등에 참여한 단체만 활용 가능하다.

방은 모두 14개다. 방향과 규모에 따라 6만∼12만원을 받는다.

이곳은 주방 등 시설은 없으며 오로지 치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2층 복층 규모인데, 방마다 4명의 정원을 지키도록 했다.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숙박할 수 있는 산림교육센터 숙박동. (성연재)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숙박은 할 수 있다.

다만, 또다른 숙박시설인 초가원과 치유의 집을 이용해야 한다.

106㎡ 규모에 주방 겸 거실과 방 2개, 욕실 1개가 있는 초가원 A동의 경우 비수기 주말을 포함한 성수기에는 1박에 25만원이며 비수기 평일에는 17만원을 받는다.

그보다 규모가 작은 초가원 B동(89㎡)과 초가원 C동(98㎡)도 같은 가격을 받는다.

1∼2층짜리 양옥집 형태를 띠고 있는 치유의 집은 단층은 32㎡, 2층은 70㎡ 규모로,단층은 성수기 13만원, 비수기 평일 10만원이다.

2층은 성수기 20만원, 비수기 평일은 15만원을 받는다.

◇ 여가 공간

쉬자파크는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아래쪽에 자리 잡은 카페를 찾으면 간단한 브런치를 즐길 수도 있다.

조용히 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만 보아도 좋다.(성연재)

◇ 비용

입장료는 성인 기준 2천원(동절기 1천원)이다. 그러나 양평군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치유센터는 '힐링 숲' 프로그램과 '태교 숲' 프로그램, '엄마 숲' 등 대상을 달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스트레스지수(심박변이도검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며, 치유프로그램은 5천원이다. 온열요법은 4천원이다.

양평군민들은 치유프로그램의 경우 30% 할인을, 온열요법은 1천원 할인을 받는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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