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예능·몸매로만 부각, 사실 많이 속상했다" [MD인터뷰③]

2018. 11.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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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일일 드라마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구나를 느꼈어요.”

설인아가 KBS 1TV 저녁일일극 ‘내일도 맑음’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넓어진 인지도, 배우로서의 호평, 주연배우로 성공적 안착 등 ‘내일도 맑음’은 그에게 많은 선물들을 안겨줬다.

“반응이요? 확실히 많이 알아봐주세요. 예전에는 아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어? 런닝맨!’, ‘정글의 법칙!’ 이랬는데 이제는 어머님들이 하늬라고 해주세요. 다행히 계란 맞는 일은 없었고 (웃음) ‘파이팅!’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촬영하는 도중에도 알아보시고 ‘하늬 파이팅!’이라고 해주시고요. 대형마트에 갔는데 그 때 몸으로 실감했어요. ‘하늬가, 일일 드라마가 엄청난 힘들을 가지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머리를 푸르면 못 알아보세요. 머리를 묶고 나가면 바로 알아채시더라고요. (웃음)”

설인아의 말대로, 그동안 ‘배우 설인아’ 보다 예능에 출연했던 모습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 여기에 ‘다이어트를 부르는 사진’ 등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는 ‘저 아이가 배우였구나’라는 이야기는 좀 듣는 것 같아요. 하늬 덕분에 절 처음 본다는 이야기는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연기자로서 인정받는 것 같나?) 그렇다기 보다는 제가 친숙해졌다는데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동안 본업인 연기가 아닌 예능, 몸매 등으로 주목받는 것에 서운함도 있었을 터. 설인아는 그런 부분만 부각될 때는 “그건 많이 속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많은 일에 장단점이 있듯, 이 역시 좋은 점들도 있었다고.

“부각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연기할 때는 절 잘 모르시는데 제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도 예능을 즐기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혼자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배우라면 사람들이 날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나는 원래 이런데 이런 것도 잘해요’를 보여줘야 하는 걸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두 가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게, 제 일에 충실하면 되고 예능에서는 예능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더라고요. ‘배우인데…’ 이런 걱정거리는 떨쳐버린 것 같아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하고요. 저도 몰랐던 저를 보게 돼요.”

‘내일도 맑음’ 방송만 6개월여, 대장정을 마친 설인아는 잠시 동안의 휴식을 준비 중이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

“여행 계획을 짜고 있어요. 미국에서 한 번 살아보기. 짧게라도 혼자 가서 살아보고 싶었어요. 어느 주에서 살지는 정하는 중이에요.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인생 계획 중 하나였거든요. (왜 미국에서?) 영화 때문에요. ‘라라랜드’도 LA가 주가 된 거고,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도 그렇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그들의 개방적 마인드, 가치관 등을 생활에 묻어나게 느껴보고 싶어요.”

이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설인아는 소속사 대표가 빨리 여행을 보내려 한다며 웃어 보였다.

“단역으로 데뷔할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3일 정도는 쉬었어도 감사하게도 쭉 쉰 적은 없어요. 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본심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일을 하고 싶고, 행복해요.”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연말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설인아는 상 욕심이 없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냥 그 자리에 초대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버킷 리스트에 있었거든요. 레드카펫 밟아보기랑 연기자로서 시상식에 참여하기. 연기자로 참여하는 게 제 꿈이었어요. 예능으로 한 번 참석해보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감개무량할 듯해요.”

[사진 = 위 엔터테인먼트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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